아이가 10살이 넘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48가지
EQ (Emotional Quotient)
목차
01. 아이와 교감을 더 많이 나눌걸(아이를 틈나는 대로 더 자주 안아줄걸)
02. 더 자주 칭찬해주고 믿어줄걸(자아효능감, 자존감)
03. 아이에 대한 진짜 관심을 가질걸(소통)
04. 부부싸움은 아이 몰래 하세요(백해무익한 아이 앞 부부싸움)
05. 감정을 통제하는 힘을 키워줄걸(스스로 다스리는 마음)
06. 심리검사와 심리상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걸(객관적인 내 아이 평가)
EQ(Emotional Quotiont)는 감성지수나 감정적 지능지수라고 사용됩니다. 자신을 비롯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을 뜻합니다. 마음의 지능지수인 셈입니다. 심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대니얼 골맨이 처음 언급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EQ가 높은 사람들은 갈등 상황이 발생할 때 그 상황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능력이 있으며 타인에 대한 공감적 이해도 발휘할 수 있습니다.
EQ(Emotional Quotiont)를 키우는 교육 1 : 아이와 교감을 더 많이 나눌걸 (아이를 틈나는 대로 자주 안아주세요)
아이가 자기 집을 따뜻한 곳으로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부모의 잘못이며, 부모로서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이다. -워싱턴 어빙-
부모가 아이들과 나누는 스킨십에는 애착 형성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되지 못하면 회복탄력성과 자아정체성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는 일명 ‘정서적 흙수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 애착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새로운 사물이나 환경을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가장 가까운 엄마, 아빠와도 애착 형성이 되지 않았기에 타인과의 애착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서울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이영민 소장에 따르면 “애착은 성년 전까지 회복 가능하며 사랑의 표현과 스킨십을 많이 해줌으로써 회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아이와의 안정 애착 형성을 온전하게 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쉽게 잊어서는 안됩니다.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496)
◇ 애착형성의 기본은 스킨십!
산부인과에는 신생아와 부모 간의 스킨십을 위해 운영하는 ‘캥거루 케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기저귀만 찬 아기를 부모의 맨가슴에 안고 포대기를 둘러 피부를 맞대고 안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10년 전 아내는 새벽에 양수가 터져서 이틀을 버티다가 쌍둥이를 33주 만에 조산했습니다. 그로 인해 2kg, 2.02kg으로 태어난 두 아이는 빛을 보자마자 엄마 품에 안기지도 못한 채 신생아 중환자실의 좁은 인큐베이터에서 3주 동안 셋방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캥거루 케어를 경험했습니다. 모유 수유가 불가능해서 엄마의 품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가 엄마와 교감을 형성하기 위한 일종의 대체재 역할인 셈이었습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엘렌 바운디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캥거루 케어 같은 손길이 미숙아 또는 저체중아의 사망률을 비롯한 다양한 위험증상을 감소시키고, 완전 모유 수유의 비율은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더불어 아기의 뇌 발달을 돕고 NICU 자극(소음, 빛, 통증)의 영향을 덜어준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위스콘신대학 심리학 교수인 해리 할로 역시 피부를 통한 접촉이 아이와 부모 간의 애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잠시 함께 나누는 가벼운 스킨십 같은 피부 접촉이 애착 형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 방송인 김구라는 징그러운 아빠?
예전에 방송인 김구라가 아들 김동현 군과 20살까지 입술 뽀뽀를 했다는 이야기가 많은 화제를 끌었습니다. 물론 다 큰 나이에 남자끼리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공감은 갑니다. 다른 한편으로 부모와 자식 간에 애착과 유대감을 그렇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볼에 뽀뽀를 하거나 안아주는 행위는 아이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여자아이들을 키우는 집의 아빠들은 특히 더 공감하실 겁니다. 조금만 자라면 자신에게 손도 못 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되려 아빠가 아이를 어렵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시간이 갈수록 아이에게 쏟아내는 잔소리 횟수는 상승곡선을 그리지만 스킨십의 횟수는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립니다.
저는 집에서 아이들과 있을 때 틈나는 대로 숙제처럼 아이들을 꼭 안아줍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잠시 멈추게 한 뒤 안아주고는 합니다. 일부러라도 마음먹고 안아주지 않으면 아이의 심장 소리와 체온을 느낄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가정이 그렇듯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평일에는 지극히 짧습니다. 바쁜 아침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퇴근해서 집에 온 뒤 저녁을 먹고 집안일이라도 조금 하고 나면 어느새 아홉 시가 훌쩍 넘습니다. 어영부영해버리면 어느새 자야 할 시간이 되어버리죠. 대화는 물론 제대로 한 번 안아주지도 못하고 하루가 끝나버립니다. 물론 아이와 교감을 나누는 것이 의무적으로 하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는 현실에서 효과적인 방법인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이유를 막론하고 틈나는 대로 안아주면 됩니다. 포옹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생성시키며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도 완화되는 효과를 줍니다. 옥시토신은 면역력과도 관계가 높습니다. 안아줄 때 아빠가 또는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직접 말해주면 됩니다. 언어적인 메시지가 갖는 효과는 정말로 큽니다. 저는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해줍니다. 이런 말들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와 애착관계를 형성할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할 때 해결 가능한 또 하나의 방법은 함께 자는 것입니다. 물론 수면 독립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안정을 느끼는 공간에서 함께 누워서 스킨십도 하고 그동안 부족했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평소에 부족했던 아이와의 애착관계를 만회하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이와 잘 때마다 다리 마사지를 해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마지막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줍니다. 자꾸 하게 되면 당연히 하는 말과 행동처럼 보여서 크게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말의 힘은 가볍지 않습니다. 화분에 좋은 말을 들려주었을 때 더 잘 자란 결과가 말해주듯 이런 말들이 쌓이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서툴러서 이런 말과 행동을 하기 어렵다고 여기지 말고 꼭 한 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질적으로 타고난 사람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쉴 새 없이 표현해야 아이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초코파이 광고에서나 어울린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기
부모가 5~10세의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언제일까요? 대부분은 ‘아이가 잘 잘 때’라고 답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에게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엄마 아빠와 노는 시간’일 것입니다. 아이는 늘 부모만 바라보지만 어른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습니다. 맡은 역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아이와의 시간에 너무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열 살이 넘어가면서 부모 없이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만큼 부모에 대한 기대나 필요성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함께 있는 것과 놀아주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온종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밥 먹이고 돌봐주는 엄마와 하루 내내 집에 없다가 퇴근하고 20분 정도 놀아주는 아빠가 있다면 아이는 누구를 더 좋아할까요?
언젠가 평일에 휴가를 내어 하루 내내 아이들을 돌봤던 적이 있습니다. 아침 먹이고 설거지하고 아이들이 할 일을 잠시 살펴주고 점심을 준비합니다. 설거지를 비롯한 집안일을 하고 제가 처리해야 할 일도 좀 했습니다. 저녁까지 챙겨 먹이고 그제야 숨 좀 돌리려는데 아이가 말합니다. “아빠, 이제 같이 놀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하며 억울함이 밀려왔습니다. 분명히 저는 아이들을 위해 오늘 하루의 대부분을 할애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었지만 정작 놀아주는 시간은 부족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된다면 부모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아이는 부모가 제대로 놀아준 적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놀이는 부모와의 관계, 특히 아빠와의 관계를 쌓는 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아이의 정서 및 두뇌 발달과 더불어 감정조절 능력도 키워줍니다. 이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애착을 높이고 사회성을 비롯해 자신감, 자아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아빠와 함께 몸으로 하는 놀이는 아이의 가치관 형성과 함께 사회성을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이러한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는 정서적인 불안정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감은 아이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을 키워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며,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줍니다. 아빠에 대한 애착이 부족하면 아빠 역할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시간을 확보해 짧게라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질을 높인다면 아이와 유대감을 꾸준히 쌓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놀다 보면 빠르게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체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스킨십도 할 수 있는 놀이도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들은 의외로 아이와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에게 마음의 여유가 생겨 아이에게 “자! 이제 놀자~” 하고 다가갈 때, 아이는 정작 놀고 싶은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라고 해서 항상 놀 준비가 되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부모도 언제 어떻게 아이와 놀아줘야 할지 생각을 해두어야 합니다.
꼭 신체 접촉이 많은 놀이가 아니더라도 산책이나 가까운 거리의 산행 같은 야외 활동 정도는 큰 부담 없이 가능합니다. 실내에서는 풍선 배구나 지우개 따먹기, 빙고 등 여러 가지 방법의 놀이가 가능합니다. 아이의 취향을 고려한다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보드게임을 같이 하는 것도 아이의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협동심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랑 집에서 뭐하지』와 같은 놀이 관련 책에는 종류별로 아이의 성향에 맞춰서 놀아줄 수 있는 방법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도무지 모를 때에는 이런 책들을 참고해도 되고 인터넷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놀이에서 조금 더 확장하면 『초등 과학 × 미술 놀이터』나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실험 380』과 같이 실험이나 미술로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유의할 점도 한 가지 있습니다. 어른이 아이와의 놀이에서 지나치게 승부나 활동에 집착하거나 몰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승부가 있는 게임에서 무조건 져줄 필요는 없지만 이기는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아빠들은 아이한테 져주는 것이 아이의 교육에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어른 혼자만 너무 상황에 몰입하면 아이는 결국 상처를 받게 되고 급기야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오은영 박사는 놀이에서 부모가 명심해야 할 네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놀이를 하는 모두가 즐거워야 하며,
둘째, 놀이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주어야 하며,
셋째, 놀이를 하며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반영해주어야 하며,
넷째, 아이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시간(식사 시간, 책 읽는 시간)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많은 책에서 언급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5회 이상 가족과 식사를 하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흡연 및 음주 경험률이 약 30~40% 정도 낮다는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의 애정표현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의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가족과의 관계가 좋고 우울증과 자살률은 떨어진다고 하니 가볍게 생각할 내용은 아닙니다. 공부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식탁에서 습득하는 단어의 양이 훨씬 많다는 것도 식사 시간이 주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입시 초등부터 준비해라』의 저자인 진동섭 선생님은 《스카이캐슬》의 악녀였던 김주영 쓰앵님의 실제 모델입니다. 그분은 tv 프로그램 《공부가 뭐니》에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게스트에게 자주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십니까?” 그 질문은 그의 저서에도 제일 먼저 언급됩니다. 저 역시 아이가 5학년이 된 지금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잘 때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두 가지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일단 읽기와 듣기 능력을 키우는 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붙어 앉아서 책을 읽어주는 행위는 아이와의 애착을 길러주는 훌륭한 매개체라는 점입니다.
독서교육과 관련된 강의나 인터넷 카페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질문이 ‘아이가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는데 계속 읽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아이가 원할 때까지는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책 읽어주기는 늦게까지는 6학년 때까지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읽는 능력보다 듣는 능력이 더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정서적인 안정과 성장은 아이의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스킨십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도 아이와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통해서 아이와의 애착을 꾸준히 쌓아나가야 합니다. 아이와의 올바른 애착은 결국 사춘기뿐만 아니라 올바른 대인관계에도 크게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