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당연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기다리며
익숙함에 속아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하여
도무지 적응되지 않을 것 같던 이 생활도 어느샌가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왜인지 모르게 자유를 억압당하는 듯한 이 느낌도, 돈이 있어도 너무나도 필요한 것을 제 때 얻지 못하는 처지도, 바로 앞에 있는 사람도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이 상황 속에서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면 적응해야만 하는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요.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매일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가장 최선일까 고민해보지만 여전히 해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수 많은 예측과 억측이 난무하는 이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힘듦을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연 현재 상황에 대한 공포와 이 마저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제 불안하고 암울한 눈 앞의 상황만을 바라보며 두려움으로 기나긴 이 시기를 보낼것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행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며 나아갈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뜬 구름 잡는 소리처럼 ‘다 잘될거야’ 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반드시 끝나기 마련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상상만해도 즐거운 일들을 떠올리며 기록해봅니다. 우선 보고 싶은 사람들을 실컷 볼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마스크 속에 가려져 보여줄 수 없었던 나의 감정도 다양한 표정으로 보일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 웃는 것에 인색했는지... 서로 마주보며 웃는 것도 이렇게나 특별한 일인데 말이죠. 더불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애정표현도 실컷 해보고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두었던 여행도 실컷 다닐 것입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음을, 행복하고 감사할 순간들을 너무나도 많이 스쳐보냈음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익숙함에 속에 감사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앞으로는 한 껏 감사함으로 살아가 볼 것이라고 다짐하며 말입니다.
<Copyright 2018.두부.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