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기 증상
임신 중기는 그나마 몸이 가벼웠다
29주 차
뱃속에서 딸꾹질하는 아가의 태동이 느껴진다. 잘 지내고 있다고 귀엽게 대답하는 것 같다. 다리 특히 종아리 부분이 자주 저린다.
30주 차
분비물 양이 늘었다. 임신 초기처럼 낮에도 잠이 온다. 그러나 화장실을 더 자주 가서 자는 시간이 많이 늘진 않았다. 다리에 쥐가 어쩌다 가끔 난다. 만사가 귀찮다. 집안일도, 친구들이랑 만나서 노는 것도...
31주 차
앉아있으면 종아리가 자꾸 붓는다. 하복부 통증. 장기들이 밀리는게 느껴진다. 그러나 아기가 커진다고 소화불량이 된다거나하는 증상은 없다. 아기가 그 정도로 크지 않은가? 의지를 갖고 먹으면 다 들어간다.
32주 차
다리부종, 잘 때 침흘림, 손저림, 밤에 잘 때 화장실을 더 자주 가고 그 덕분에 두세 시간 간격으로 깬다. 낮에도 잘 수 있으면 자게 됐다.
33주 차
거동이 불편해지는 만큼 짜증이 늘어난다. 분비물이 확실히 많아졌다. 치골통인지 골반통인지 모르겠는 통증이 하루에 두세번씩 느껴진다. 아기가 크느라 자궁이 커져서 그런거던가 아니면 아기가 골반에서 움직여서 그런거겠지. 정자세로 누우면 허리가 아프다.
34주 차
힘들면 배가 바로 뭉친다. 배도 제법 많이 나왔다. 막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통이 있다.
35주 차
역아가 아닌 우리 아기는 머리가 골반쪽으로 내려가 있고 발이 갈비뼈 근처에 있다. 그래서 발을 움직이면 이제는 뼈 근처가 볼록거린다.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는 핑계로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한 결과 순식간에 2킬로가 쪘다.
36주 차
만삭일수록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젖이 나오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파온다. 손도 저리고 다리도 잘 붓는다. 아기는 딸꾹질을 뱃속에서 자주 한다. 아기가 골반쪽으로 내려왔다.
37주 차
허리아픔, 자다가 쥐 남, 손 붓고 아기가 점점 더 내려온다. 거의 마지막 정밀초음파를 보는 시기라 얼굴을 자세히 보려나 기대했는데 아기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38주 차
배가 커지면서 쳐졌다. 배꼽이 많이 튀어나왔다. 다들 막달에 배가 훅 나온다고 하는 말이 실감이 난다. 몸무게는 11킬로가 늘었다. 더 이상 늘지 않았음 좋겠지만 그러기엔 삼시세끼 너무 잘 챙겨 먹는다. 내진으로 자궁문이 1cm 열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주에 유도분만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