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날씨의 흐름

by 은지혜


날씨도 나를 공감해 주는 나이가 되어간다.

모든 것이 나를 배척하는 것만 같았던 젊은 날이

점점 저물어간다.

날씨의 흐름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그저 흘러가는 듯해도 결국은 나에게 온다.

저물어가는 시간처럼

나의 저무는 속도도 빨라지고

나의 방향도 결국은 자연을 향해 달려 나간다.

서로를 배척했던 뾰족한 마음씨는

서로를 껴안는 포근한 공감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힘들었던 시절,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나면

이제는 세상을 향해 온화한 미소와 사랑을 주자.

공감이라는 무게는 서로를 지지해 주고

안아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