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속 먼지처럼, 여리고 따뜻한 기억
햇살 머금고 내려오는
따사로운 먼지의 곱고 가냘픈 춤.
알맞은 온도의 아기자기한 방에서
슬며시 실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한 어린아이.
커튼을 미끄럼틀 삼아
빙그르 돌고 있는 먼지의 몸짓이
아이의 머리맡을
스르르 쓰다듬는다.
그 포근함과 아늑함
관념도 목표도 없이
넉넉했던 어린 시절의 행복.
다시 돌아가고 싶다.
어린 시절의 나,
어린 시절의 그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