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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로잉미 Feb 14. 2019

아들과의 대화. 그 끝은.

깔대기처럼 늘 그 끝은. 하나. 

저녁밥을 먹는 아이들에게

가끔 대화를 시도한다. 

오늘 하루 어땠냐는..

"엄마는 오늘 어디를 갔다가

장을 보고 

누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그랬어."

"너네는 오늘 어땠니?"

이런 진지한 대화에는 

별 반응들이 없다. 아들들은.

어쩌다 학교 생활을 이야기 해줘도 

전후사정을 엄마의 눈치 백단 머리로 

추리해 짜맞춰야 한다. 


그러다..

이야기는 결국..

공룡 지금 세상에 살면 어떻게 되겠냐에서

손흥민 골 세러모니를 갑자기 의자를 박차고 한다거나

폭발하고 있는 화산속에 들어가면 죽는거냐..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그러고는 그 끝은.

늘 

이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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