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대기처럼 늘 그 끝은. 하나.
저녁밥을 먹는 아이들에게
가끔 대화를 시도한다.
오늘 하루 어땠냐는..
"엄마는 오늘 어디를 갔다가
장을 보고
누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그랬어."
"너네는 오늘 어땠니?"
이런 진지한 대화에는
별 반응들이 없다. 아들들은.
어쩌다 학교 생활을 이야기 해줘도
전후사정을 엄마의 눈치 백단 머리로
추리해 짜맞춰야 한다.
그러다..
이야기는 결국..
공룡 지금 세상에 살면 어떻게 되겠냐에서
손흥민 골 세러모니를 갑자기 의자를 박차고 한다거나
폭발하고 있는 화산속에 들어가면 죽는거냐..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그러고는 그 끝은.
늘
이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