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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로잉미 Feb 27. 2019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첫째와 둘째를 대하는 나의 태도 .

아들 둘을 사랑하는 정도는 같다 생각하지만

사랑하는 방식은 너무나 다르다.

큰 아이는 머리로 사랑하고

작은 아이는 가슴으로 사랑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큰 아이에게 다 주지만

펄펄 끓는 뜨거움은 부족하다.

아무 것도 해주지 않지만

둘째를 향한 그 마음은 언제나 끓어오른다  




첫째가 목말라하는 것이

그 뜨거움임을 안다.

첫째의 어깨에 돌을 올리고

둘째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나임을 너무나도 잘 안다.  


잠든 큰 아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종일

아이를 다그치고 야단쳤던

내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그런 후회는

오직 밤에만 나를 경각시킬 뿐.


아침이 되면

다시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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