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 진료를 받을 때,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
‘좋아하는 것과 목표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신호예요. 그런 것 없이 사는 사람도 엄청 많거든요.’
그 말을 듣고 집에 돌아와,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차근차근 적어보았다.
그리고 다음 해에도, 그다음 해에도 같은 날 같은 주제로 기록을 남겼다.
과거에 적은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나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나는 축구를 하거나 보길 좋아한다.
음식은 라면을 좋아한다.
독서를 좋아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여행 유튜브 보는 걸 좋아한다.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깊이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오늘 남긴 기록은 이런 것이다.
나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 걸 좋아한다.
나는 내일을 기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내일을 꿈꾸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심플하게 사는 걸 좋아한다.
나는 지식을 탐구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내 가치를 만들어 표출하는 걸 좋아한다.
가끔 마음이 어수선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에는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떠올려보자.
분명 무엇을 하면 좋을지,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무언가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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