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돈 그리고 시간
사람들은 종종 책을 빌려주곤 한다.
책이란 지식의 보고이며, 그 속에는 무수한 경험과 통찰이 담겨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처럼 소중한 책은 빌려주면 대부분 돌아오지 않는다. 책을 빌린 사람은 때로는 그 가치를 잊고, 읽지 않은 채 방치하거나, 여러 사람에게 다시 빌려주면서 그 출처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우리가 책을 빌려줄 때는 그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가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책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빌려줄 때는 종종 "빌려준다는 건 사실상 준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책은 한 번 손을 떠나면 되찾기 어려운 무형의 자산 중 하나다.
돈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나 친구나 가족을 돕기 위해 돈을 빌려줄 수 있다.
"돈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지만, 돈을 빌려준 상황에서는 이 말이 쉽게 성립되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돈은 민감한 주제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상대방의 신뢰를 바탕으로 빌려주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부담감이 생기거나, 나중에는 그 돈의 가치를 애매하게 여기게 된다. 결과적으로 빌려준 사람과 빌린 사람 모두에게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돈을 빌려줄 때는 그 돈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관계마저 손상될 위험이 있다. 다시 말해, 돈은 한번 빌려주면 다시 되돌아오기가 쉽지 않은 물질적 자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돌려받기 가장 어려운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끊임없이 흐르며, 한 번 지나가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자원이다. 사람들은 종종 "시간을 낭비했다"라고 후회하지만, 그 순간은 이미 과거로 흘러가버린다. 타인에게 시간을 빌려주는 것은, 그들과의 대화, 함께하는 시간, 또는 그들을 돕기 위해 투자하는 순간들을 의미한다. 이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그만큼 소중하다. 결국 시간이란 우리가 빌려줄 수는 있지만, 절대 되돌려받을 수 없는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는 어떻게 시간을 쓰고, 누구와 함께 보내는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책, 돈, 그리고 시간. 이 세 가지는 모두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고, 잘 관리해야 하는 자산이다. 빌려줄 때는 그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이러한 자산들은 나누면 나눌수록 그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고, 그만큼 신중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