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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gang Apr 17. 2024

꽃배웅

4월 15일



기어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마지막 꽃배웅을 하기 위해서. 배웅도 없이 보내버리면 서운할 것 같아서, 내내 후회할 것 같아서.


브런치를 너무 오래 방치해 놓았다. 구독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것도 알게 되었. 흔적쯤이라도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 몇 컷 올려놓다.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창작과 비평,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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