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동화
“찰칵, 찰칵”
준기는 바닥에 쭈그려 앉아 카메라 셔터를 계속해서 누른다.
채원: “너 그냥 막 찍고 그러는 거 아니지?”
연신 포즈를 취하던 채원은 의심스러운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준기를 바라본다.
준기: “아 아니야!”
준기는 고개를 세차게 좌우로 흔들더니 다시 자세를 잡고는 핸드폰 카메라 화면에 채원을 담는다.
채원: “야 아니야 가져와봐!”
채원은 입고 있는 라이더 자켓을 반쯤 벗더니 이쪽으로 오라는 듯 손을 까딱였다. 준기는 멋쩍은 듯 한 번 머리를 만지더니, 빙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채원에게 다가간다. 채원은 핸드폰을 건네받아, 갤러리 속 사진을 넘겨본다. 의외라는 듯 준기를 바라보는 채원.
채원: “오? 뭐야? 왜 잘 찍었지?”
채원은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준기의 손을 잡는다.
준기:”정말? 잘 찍었어?”
준기는 자신의 옆에 딱 붙어 사진을 보는 채원을 바라보고, 채원은 붉어진 준기의 귀를 흘끔 바라보고는 배시시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