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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안 Oct 26. 2020

정신 차려! 시험공부해야 한다고!

어른이 동화

수진은 풀밭에 앉아 눈을 감고 따뜻한 햇볕을 느끼고 있다. 


수진:”이정도면 일광욕은 충분히 했으니까 슬슬 전공책 빌리고 공부하러 가볼까?” 


열람실에 도착한 수진은 이 책장 저 책장을 기웃거렸다. 그러더니 겨우 들 수 있을 것 같은 두꺼운 전공서적들, 시간의 세월이 그대로 묻어나는 색이 노랗게 변한 책들 그리고 열람실에 온 지 얼마 안 된 듯, 반짝반짝 빛을 내는 새 책들의 책등을 손으로 가볍게 훑는다. 

그리고는 한껏 숨을 크게 마시면서 공간을 가득 채운 종이 냄새를 맡는다. 





수진: “역시 소설책들 종이 냄새가 제일 좋다니까?. 어? 이거 재밌겠다!” 

그녀는 새까만 밤, 포근한 빛을 내는 세모 지붕 가게가 그려진 책 한 권을 집는다. 


수진: “어차피 하루 종일 공부하지도 못하니까 쉴 때 읽어야겠다! 어머어머 이 책도 하나가 재밌다던데? 이것도 읽어봐야겠다! ” 

진은 ‘드몬’ 라고 적힌 책도 꺼내 품속에 꼬옥 안는다. 


수진:”아니야 정신 차려 강수진! 너 지금 전공책 빌리러 왔다고! 시험이 코앞이야 정신 차리자” 

수진은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3층의 열람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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