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동화
잔잔한 바흐의 클래식이 흐르는 아일라 저택의 앞뜰.
아일라는 고운 털 카펫이 올려진 벽에 기대 와인이 담긴 잔을 홀짝이고 있다. 그녀는 한 모금 마신 와인을 아래에 둔 채, 한 손에는 쿠키와 스콘이 담긴 접시를 한 손에는 마실 것이 담긴 잔을 들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에프터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희는 저도 모르게 넋을 잃고 아일라를 바라봤다.
희: ‘와 되게 요염하신데 우아하시다....’
군살 없이 가느다란 팔, 라인을 따라 흐르는 드레스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아일라는 희의 눈동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한번 눈을 깜빡인다. 희는 쭈뼛거리며 아일라에게 다가와 묻는다.
희: “저... 혹시 저에게 초대장을 주신 아일라 님이신가요?”
아일라: 맞아요. “제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희님. 파티는 즐거우 신가요?”
희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아직은 어색한 희의 마음을 간파한 듯 그녀는 깊은 눈동자로 가만히 쳐다본다.
아일라: “집 안에도 편하게 시간 보내실 수 있게 해 놨으니 안쪽에서 쉬었다 가세요.” 아일라는 부드러운 곡선을 한 손을 펴 집 안으로 초대하는 제스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