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속된 존재들
중년이나 노년에 더 많이 부닥치는 순간이 있는데, 이 표범이 산 아래로 내려와 당신 집 현관 앞에 얌전히 앉아 있는 그런 때이다. 표범은 당신을 응시한다. 당신은 이 시선을 피할 수 없다. 표범은 당신에게 해명을 요구한다.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좋은 일들을 했는가? 당신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는가? 당신은 지금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되어 있는가? 이런 순간에는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기 가면을 벗어던져야 한다.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