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주말에 피아노, 비올라, 첼로, 돌려가며 3시간 연속 연습, 그게 마흔의 나에게 무리였는지 그 이후로 손목 통증이 왔다. 한의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아프면서까지 현악기를 해야할까?' '좋아하는 것도 몸의 한계로 마음껏 하지 못하는 그런 나이가 된 건가?' '이제서야 열정을 불사를 무언가를 찾았는데 젊었을 때처럼 불태웠다가는 몸이 축나는 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잦은 무릎 부상 때문에 다소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축구 선수 박지성 선수의 말을 빌고 싶다. 박지성은 유튜브 채널 '만두랑'에서 "과거 맨유에서 뛰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참 웃다가 "무릎 에지간히(어지간히)써라."라고 했다.
또한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박지성은 "마지막 몇 개월 동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경기가 있었는데, 하루 경기를 뛰고 나면 4일을 침대에 누워서 물리치료 받고 했다. 그리고 하루는 훈련을 겨우 하고 다시 경기에 나가는 식이었다. 마지막 4, 5개월은 이런 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해야 할지 의문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지성은 "그랬기 때문에 더는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마지막 경기 영상은 못 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6311360001603738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