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이 있는 뒤로 전혀 현악기 레슨과 연습을 못 하고 있다. 급하게 성악 선생님을 알아보고 있다. 어쩌면 scar의 'c'만 't'로 바꿔 star가 되는 - 상처가 별이 되는 은혜가 될 지도 모르겠다. 2022년에는 성악 아마추어 콩클에 나가고 싶은 꿈이 갑자기 꾸어진다.
마음만은 진짜로 줄리어드에 가 있다. 절박함이 별이 되길.
마흔은 멀리서 그저 아련히 반짝이기만 했던 삶의 숨은 가능성들이 이제야 그 빛을 발하는 시기다. 그저 '다음에 돈 생기면 해 봐야지' '다음에 여유가 되면 해보리라'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말 시작할 수 있는 나이다. 더 늦으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시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도 함께 느껴지는 나이다.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한겨레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