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교육에서 최고로 중요한 것

by 마음은 줄리어드

오래된 이웃님이 어제 올린 칼럼에 답글을 달아주었다. 당신의 아이들이 주구장창 유튜브만 본다고 반성하고 간다고 했다. 나는 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반성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글에는 내 삶의 극히 일부분만 드러나기 때문이다.


책을 100권 읽히는 것보다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나는 아이들한테 말을 그리 예쁘게 하지 못하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따스하게 감싸주는 걸 못 하니 나도 그리 좋은 엄마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뭘 잘 해주는지에 초점을 맞추시라고도 말씀드렸다.


냉철하게 하루하루의 나를 돌아보면 나는 잔소리쟁이에 고함쟁이 엄마다. 위압적이고 권위적이다. 게다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하다. 말투도 상냥하지 못하고 거칠기 짝이 없다. 고로 성품적으로 나쁜 면은 다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이 때때로 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기도 한다. 불쌍한 내 새끼들.


요즘 집콕 덕에 시간이 많으니 아이들에게 책을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소리 내어 읽어주는 듯하다. 하지만 아이들 필요에 맞게 시기적절한 책을 사주고 주야장천 책을 읽어주는 차가운 엄마보다 책 한 권 안 사주고 안 읽어줘도 마음이 따뜻한 엄마가 백 배는 낫다.


내 칼럼은 독서 교육에서 최고로 중요한 것에 대해 눈 감은 글이 아닐까 싶다. 내가 의도적으로 피했던지. 아니면 너무나 당연한 거니 잔소리라 쓸 필요를 못 느껴 안 썼던지.


독서 교육에서 최고로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다. 이것은 세상 그 어떤 책보다 값진 그 무엇이다.


또 내가 하는 그 지겨운 소리, 또 한 번 한다.

책보다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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