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가볍지 않은 음식
김밥은 ‘정’이다.
손맛이기에 인간적이며
함께 나누기에 더 다정하다.
한 줄의 김밥을 조심스레 잘라 나눌 때,
우리는 음식 이상의 것을 나눈다.
김밥은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꺼내어
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음식이지만, 그 속엔
한국인의 삶과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김밥은 우리의 정서이며 문화다.
그 정성으로 나눔과 감사라는 민족성을 키워왔다.
그것은 우리 식문화 속에 뿌리내린 공동체의 정서이며,
밥상이라는 공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문화다.
김 한 장에 담긴 깊은 정성과 다양한 재료의 조화는
우리 민족의 따뜻한 품성과 조화로운 삶의 태도를
닮아 있기도 하다.
김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손맛이 깃든 사랑이며,
시간을 품은 기억이고, 소박함 속에서
빛나는 미학이다.
그런 김밥이 우리 고유의 식문화를 넘어 세계화되고 있다.
동·서양을 넘어 그들의 입맛마저 사로잡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김밥 한 줄이 지구 곳곳의 사람들 정서에
따스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밥은
한 줄,
두 줄,
나눔의 ‘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