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길이가 좌우하지는 않는다
우정이란,
만난 시간의 길이가 좌우하지는 않는다.
그녀와 함께 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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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났다.
작은 흔적을 남기고 갔다.
내 화장대에 그녀가 남긴것들이
그녀를 닮았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들꽃
헤어드라이기
비닐 덧신
그리고 유로화 돈과 파운드..
꽃 처럼 향기가 나는, 그녀
드라이기로 걱정을 모두 날려주는, 그녀
덧신처럼 허물까지 덮어주는, 그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주는, 그녀
....그런 사람의 흔적
걱정을 털어 놓으면
맞장구와 현명한 단어들로 내 근심을 말려 주었고
아픈 마음을 따듯하게 덧신처럼 감싸 주기도 했다
그녀에게선 소녀같은 향기가 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데 아끼지 않고 돈을 썼다
그녀와 나의 사치코드가 딱 맞는다.
그래서 우린 짧은 만남에도
깊은 친구가 될수 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