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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by 박경분

살짝

건들기만 하면

툭!

그냥 터져 나올 거짓말

눈에 오소소 보이는데

속아주고 싶어서

마음으로 재지 않았다


어릴 적 열 손톱에 봉숭아 물

함께 들이던


너는


깨쟁이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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