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Vietjet airline을 새벽까지 인천공항에서 기다렸다. 다른 여행객들도 새벽 공항의 모습에 출연했다. 대부분 담요로 감싸고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낮시간에 마중과 배웅으로 분주하지만 자정이 넘은 시간에 확연히 다른 풍경이 공항에 보였다. 2017년 11월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다녀왔다. 현지 시각 오전 10시쯤 도착한 다낭 공항에서 모두들 약속한 것처럼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미리 여행 전에 확인하는 인터넷 정보의 위력을 그때 또 실감했다.
친절한 사람들이 방문객을 안내했다. 자그마한 공항에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숙소에서 승용차 셔틀을 운행했다. 공항 밖에서 기사가 이름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셔틀 기사는 환전하고 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영어 발음이 못 알아들을 정도인데 money change 이렇게 들렸다. 약간 당황했으나 리조트 이렇게 대답했다. 차 안에 앉아서 영어로 질문해도 셔틀기사는 영어는 못하는 것 같았다.
도착한 숙소의 check in counter 직원들은 영어로 안내하고 질문하고 했다. 숙소의 방으로 찾아가면서 규모를 볼 수 있었다. 복도의 공간도 넓고 숙소의 방들도 시설이 좋았다. 야자수 나무가 어우러진 수영장도 2개 있는 걸 보았다. 여행과 휴식 두 가지를 다 체험할 수 있는 적절함에 마음이 느슨해지는 걸 느꼈다.
호이안 city의 라시에스타 호텔과 빌라
호텔 직원이 영어로 안내하며 빌라 앞의 수영장을 이용하라고 했다. 바닷가를 갈 수 있는 셔틀버스에 대한 안내도 했다. 숙소의 방까지 안내하면서 영어를 아주 잘하던 그 여직원은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한국의 가을에 너무나도 색이 예쁜 단풍을 정말 보고 싶다고 했다. 여기 더운 기후에 사는 사람들은 사진으로만 단풍을 보겠구나 생각했다. 찌는 삼복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좋은 가을에 매년 보던 예쁜 색의 나무들이 베트남의 사람들은 꼭 보고 싶은 풍경이었다니!
셔틀버스가 입구에서 출발하려고 했다. 안 팡 비치 An bang beach 근처까지 작은 버스가 운행했다. 버스를 내려서 아스팔트로 포장되지 않은 동네길을 걸어서 바다가 보였다. 작은 흰색 자갈들이 곱게 깔려있는 모습이고 밟으니 발이 따가울 정도로 햇빛에 달구어진 상태였다. 그 자갈 위로 소울 키친 식당으로 한 10분은 걸은 듯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본 것 같은 모습이었다. 운치 있는 분위기와 앞에 멋진 바다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이 있었다. 맛있는 점심과 그림처럼 멋진 바다가 여행객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사람들이 장시간 앉아서 그야말로 물끄러미 바다를 감상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관여하지 않는 여유로움에 나도 동참했다.
2. 투본 강의 소원 등배
그 도시에 물가가 싸다는 건 여행자들에게 내심 반길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일주일만 더 머물면서 따뜻한 기후를 조금 더 즐기고 싶을 뿐이었다. 호이안 hoian city 는최근에 유럽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복고적인 도시 외관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건물 등을 개조하며 변신하고 있다.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부글라강어귀에 위치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격렬한 전투지이었고 한국군이 주둔하였다.
일본인 마을이 있었던 곳에 내원교라는 다리가 남아있다. 현재 호이안 도시는 대부분 중국인에 의해서 복고적인 외관이 형성되었다. 중국인들의 사용하던 장소로 복건회관, 무역 도자기 박물관, 호이안 역사문화박물관이 있다. 구시가지는 199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었다.
안 팡 비치 An bang beach에서 돌아와서 숙소에서 수영을 하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수영장 안에서 음식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기다란 의자와 테이블이 넉넉히 있었다. 몇 사람 없는 적당한 섭씨 27도 정도의 날씨에 수영장에서 머물며 꿀맛 같은 휴식을 만끽했다. 맥주와 음식을 수영장 테이블에서 먹고 나서 더운 날씨에 알맞은 저녁 산책을 나갔다. 숙소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다녔다. 투본강 근처에서 배에 태울 손님을 끌기 위해 간단한 영어 단어만을 사용하는 걸 들었다.
거의 반강제로 투본강에서 소원 등 배를 탔다. 사진 찍는 것도 가능 한데 배가 흔들려서 사진을 찍는 것이 힘들었다. 배의 노를 저으면서 우리에게 소원 등을 띄우라며 손짓과 발짓으로 말을 하다시피 하는 걸 보았다. 2~ 4 명정도 타는 낡은 배였고 주위가 어두웠지만 제법 멀리 까지 노를 저어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거리의 상점을 둘러보며 다채로움을 보았다. 여행객을 위한 쇼핑의 거리와 상인들 모습이 아주 많았다.
베트남 호이안 투본강 투어
다음날은 숙소에서 뷔페식 아침을 먹고 오전에 투본강을 다시 갔다. 어젯밤에 여기서 배를탔다니? 아주 작은 물길이 있었다. 날씨는 덥고 어제의 거리 상점도 없었다.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서 다녔다. 점심 먹은 후에 그 거리를 보고 걷고 감상도 했다. 현지인들의 순박한 표정과 전통의상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챙이긴 모자도 쓰고 다녔다. 여행객들도 슬리퍼와 전통모자 (Non la)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아스팔트 길이 아닌 흙길로 상점도 들러보며 걸어 다닐 때 반바지 차림에도 땀을 닦았다. 나름 매력적인 곳이었다.
며칠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내심 아쉬워하며 숙소로 taxi로 돌아와서 다낭 city로 이동하려고 준비하고 숙소에 승용차 셔틀을 요청했다. 친절한 직원은 안내도 잘하고 배웅도 잘했다. 다른 여행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호이안 city에 호텔과 빌라 라시에스타였다. 다낭 city의 더 넓은 규모의 리조트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