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집콕하면서)

by Julia Jo

요즘 지겨운 코로나 시대라고 표현하며 집에서 영화 등을 많이 보는 시간들이 늘어났다고 들었다. 이전에는 내가 갔던 나라 또는 낯선 나라를 관찰하며 즐기며 보느라고 '세계 테마 기행' '걸어서 세계 속으로' '트레킹 노트' '세계견문록' 등 이런 종류의 TV 프로그램들을 집중하고 많이 보았었다. 그런데 거의 1년 동안 이미 방송했던 프로그램이나 다시 편집한 상태로 방송하는 중이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듯했다. 방송국도 해외에서의 제작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가 보다. 그래서 잘 안 보던 오래전 드라마를 찾아서 보게 되었다.



Youtube에서 '두 번째 스무 살'이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고 찾아서 시청했다. 몇 년 전에는 이런 드라마가 있는 것도 모르고 이제야 보니 2015년에 방송했었던 드라마였다. 스무 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던 여자 주인공의 나이 거의 사십이 되어서 다시 대학을 다니며,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남자 친구를 같은 학교에 교수로 다시 만나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제목 '두 번째 스무 살'이라는 의미가 그냥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고군분투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러면서 부딪치는 일들 속에서 지난 긴 세월 속에서 알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결국에는 주인공의 새로운 삶을 마무리로 보게 된다. 방송할 때는 드라마를 한주에 한번 그리고 다음 주에 한번 보게 되지만 전체를 모두 찾아서 볼 때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커피와 간식도 먹으면서 시청할 때도 있다.


또 다른 드라마 '부부의 세계'도 시청하게 되었다. 원작은 닥터 포스트라는 영국 BBC가 2015, 2017년에 방영한 영국 드라마이었다. 비슷한 드라마도 있었던 것 같지만 시청률이 높다는 기사를 보고 관심이 생겼다. 어떤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면 자연스레 여자 주인공 또는 다른 출연배우들의 패션 등도 눈여겨보게 된다. 줄거리와 병행하는 그런 것들도 우리의 눈길을 끌기 마련이다.


여주인공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 기사가 많았다. 실시간 방송이 끝나고 비평 기사도 읽고 내 생각하고 비교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그 드라마의 조건에 맞는 주택, 동선, 가구 등을 드라마와 함께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사나 다른 글에 찾아서 어느 곳에 그 집이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집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 장면에 잘 어울리는 장소를 찾는 제작진들이 놀랍기도 했다.


관심이 없던 드라마들 중에 '닥터스'라는 드라마도 찾아서 시청했다. 이것도 몇 년 전에 이미 방송을 했던 드라마였다.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드라마라고 알려져 있었다. 연기와 대사 그리고 연출이 더해져서 더욱 보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오글거림을 주었다. 13년 전에 선생님과 여고생으로 만났던 사람들이 세월이 지나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가까워지는 연애사이며 신경외과의 섬세한 수술 장면 등도 볼거리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같은 의학드라마이더라도 각각의 드라마 작가가 표현하려는 건 상이하다는 걸 보게 되었다. 전체를 한꺼번에 시청하니 더욱 작가의 또는 연출자의 표현을 찾아낼 수 있었다. 전체를 같은 색으로 작품을 표현하려 한걸 매주 드라마를 볼 때는 못 느끼고 놓치던 것이었다. 보는 시간 내내 드라마 작품들이 태어나서 시청자들을 만날 때까지 준비 과정을 살짝 엿볼 수도 있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요즘 '철인왕후'라는 드라마를 거의 방송 실시간에 보는 중이었다. 원작은 중국의 태자비승직기라는 작품에 가미했다는 홍보도 듣고 또 읽었다. 현대의 남자 요리사가 사고로 물에 빠지면서 200년 전 조선시대 중전의 몸으로 영혼이 들어간다는 내용이 드라마의 초기를 이끌었다. 제목이 영어로는 Mr. QUEEN이라는 표현이 흥미를 유발하고 대사도 코믹한 부분이 재미를 더했다.


이 드라마 작품 속에 의상들이 각 배우에게 어울리게 색도 선명하고 예쁘게 한복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궁에서의 화려한 한복 옷들과 조선시대 말기의 정치, 세도정치를 했었던 안동 김문이라는 드라마의 가문, 궁안에서의 암투들이 전체의 줄거리에 있었다. 거기에 역적 집안이라 일컫는 강화도령을 권력 없는 왕으로 만들어서 마치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왕 노릇을 한다는 장면도 보였다.


이 드라마의 처음 부분의 대사가 아주 재미있게 웃음을 유발한다. 퓨전사극이면서도 대사는 코믹하게 현대의 단어를 섞어서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시청률 평균이 15%라는 기사도 읽게 되었다.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서 방송 횟수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치솟아서 드라마를 만든 이들에게 모두 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원작자인 중국 방송에서는 비난도 한다는 기사도 읽었다.


어떤 장면은 Youtube에서 볼 수 있는 촬영 뒷이야기도 볼만했다. 그리고 배우들의 종영인사도 아쉬움과 감사함을 담고 있었다. 몹시 궁금하던 '철인왕후' 드라마의 말미에서 권선징악과 해피엔드를 볼 수 있었다. 장면들과 어울리는 멋진 배경음악도 다시 듣고 싶었다. 여름부터 시작해서 초겨울까지 촬영하고 편집했다는 그 퓨전 사극 코믹 드라마를 겨울 동안 내내 주말에 10주 동안 푹 빠져서 웃기도 하면서 보았다.


드라마 시청 후의 평가 기사들도 읽어보니 아주 좋은 점수였다. 주연과 조연배우들에게도 다음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른 작품에서 활약을 기대하며 관심을 기울이는 글이었다. 시청하는 우리에게 흥미, 호기심, 공감, 위로, 놀람, 스릴 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들이었다. 해외나 국내의 이곳저곳으로 자유로이 여행이나 모임 등을 위해서 나갈 수 없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대에 집콕 생활을 많이 하는 중이었다.


통계로 보면 다양한 연령층 10대부터 50대까지 인기였던 Mr. QUEEN 이 드라마가 톡톡히 나 자신에게 한몫을 했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 보는 것 듣는 것들 중에서 마음에 남는 무엇이라도 쓰려고 글감을 찾는 나이기 때문이다. 끈끈한 여운을 남기며 종영 방송을 했는데 뭔가 끝나지 않은 느낌이 글을 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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