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돌이 정 맞는다'는틀렸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어렵다
지난달 전북교육연수원에서 행정실장급 40명을 대상으로 '적극행정을 통한 혁신' 특강을 했다. 강의를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늘어선 대기줄에서 한분이 흐느꼈고, 주위분들은 웅성거렸다. 강의를 듣던 중 공감되는 말에 울컥한 나머지 아직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오래전에 강익중 선생님이 나에게 한말이 기억난다. '최국장님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세계의 지도자를 많이 만나 얘기했지만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능력이 아니라 진솔함일 거라 생각한다.
엥콜 강연은 즐겁다.
지난주에 광명시 간부공직자를 대상으로 적극행정 특강을 했다. 사실 한 달 전에 인ㆍ허가 담당자 특강을 했는데 이분들이 '직원 모두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엥콜 강연을 한 것이다. 2주 후에는 팀장급을 대상으로 2회 하게 된다. 나는 지자체나 연수원에서 강의 요청이 되면 그때부터 맞춤 강의를 준비한다. 사례별로 나의 경험을 얘기하면 많이 공감한다. 모가 나게 일할 때 시민은 행복하다.
어떻게 고통을 견딜까?
퇴직 후 첫 강의에 이런 질문을 받았다. "공직자가 표시 나게 일하다 보면 주변의 동료들이 가만두지 않았을 텐데 그 고통을 어떻게 극복했느냐?"였다. 의외의 질문을 받고 놀랐지만 이 질문이 나를 계속 강의를 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내가 겪었던 내용을 잘 정리해서 후배들에게 미리 알려주면 나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이다. 강의할 때마다 '한두 명씩만 변해도 내 임무는 끝난 것이다.'라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