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러워서 안 쓰려다가 그래도 끝마쳤다고 알려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아 마치는 글을 씁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내린 소나기'는 15회로 연재를 마칩니다.
마지막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싱숭하여 불성실하였습니다.
연재일을 뒤죽박죽으로 글을 올렸지요 ^^
죄송합니다.
어느덧 걸어놓은 달력에 더 이상 뒷페이지가 없습니다.
허전한 한 장짜리 달력이 펄럭이네요.
올해는 어느 해보다 숨 가쁘게 달린 것 같습니다.
올해의 환경이 어쩔 수 없이 저를 달리게 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차분히 앉아서 책도 한 페이지 읽기 어려운 나날들이 많았습니다.
대신 브런치 작가님들이 올리신 글들을 읽었지요.
이곳에 계신 작가님들은 모두 자신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그래서 그런지 문학작품보다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위로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작가님들께 답글로 편지를 썼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작가님들께 편지를 쓰며 숨을 내뱉었던 것 같습니다.
당분간 여러 가지 오픈해 놓은 매거진으로 찾아뵐게요.
그리고 많이 읽겠습니다.
제게 댓글로 편지해 주세요.
기쁘게 답장을 쓰겠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