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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뚜기 Aug 10. 2022

나에게 엄마란 사람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선 

역할에 따른 방향키를 잘 잡아줘야 한다.


회사에서 근로자의 적절한 방향

엄마이기에 아이의 환경설정자로서의 방향

남편의 아내이자 며느리의 의무로 해야 할 일에 대한 방향

각각의 방향을 한정된 시간에 각각의 일정에 맞춰서 움직인다.

정해진 시간에 해내야 할 공간에 이동해서 정해진 일들을 해내기 위해선

가쁜 숨과 약간의 긴장잠과 예민함을 유지해야만 한다.


각각의 역할에 맞게 움직여 나와 가족의 일상을 유지한다.


엄마의 딸로서의 방향은,

엄마의 방향을 따라가거나, 엄마의 방향을 약간 조율하는 일

엄마와 있는 동안은 나의 방향키를 잠깐 놓고 엄마의 방향키를 자주 따라간다.

나의 방향키를 놓아도, 괜찮다. 

그래도 딸로서의 일상은 유지된다.

안도의 숨이 쉬어진다.


방향키를 놓고 있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사람.

나의 엄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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