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구멍을 기점으로 부어올라서 얼음 찜질. 상처가 아문 다음날부터 2-3일 정도 소염 진통제를 발라야 한다.
92회 기준으로 했을 때, 헌혈 부작용 발생은 1.1% 정도이다. 이질감으로 팔 한쪽을 쓰기 불편하다. (사람마다 차이 있음)피하 출혈
: 혈관 외부 조직으로 피가 스며들어 발생 (혈관 터진 것)
멍들고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점차 넓게 퍼진다.
당일은 냉찜질 이후에는 소염 진통제를 1일 2-3회 바르며 회복 기간은 1-2주 길게는 3-4주 정도 소요된다.
한 손 운전
방향 전환을 위해서 두 팔로 지지해야 하며 지지하기 위해서는 팔의 접히는 부분 근육을 사용한다.
방향 지시등을 켜기 위해서는 팔의 접히는 부분 근육을 사용해야 한다.
코로나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지역은 헌혈의 집이 없어서 이전에 근무하던 지역으로 헌혈을 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헌혈을 여러 번 하면서 당연히 팔에는 바늘구멍의 흔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담당하시는 분이 조금 머뭇거리시다가 바늘을 집어넣고 쌀짝 뺐다가 다시 집어넣으셨습니다. 뭔가 미세한 이질감은 느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저는 의료분야 전문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헌혈을 다 마치고 침대 위와 침대 밖 쉬는 시간을 모두 지킨 후 공용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운전대를 잡으려는 순간 헌혈한 팔이 접히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고 이후에는 바늘이 여전히 꽂혀 있는 듯한 뻐근함과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병균이 들어갈까 봐 보통은 열어보지 않는데 불안감에 살포시 반창고를 열어보니 바늘을 넣었던 부분은 튀어나오고 그 주변은 부어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치 상처를 건든 것처럼 운전대를 잡기 위해 팔을 들은 순간부터 (그 이전까지는 걸었기에 팔이 아래로 향함) 뻐근하며 헌혈 당시의 바늘이 꽂혀 있는 듯한 이질감과 약간의 통증이 지속되어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냥 갈까 하다가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불안하여 헌혈의 집에 연락을 했더니 다시 오라고 합니다. 다시 가서 반창고를 뜯어서 보여 드리려고 하니 그러지 말라고 하고 휴지를 많이 뜯어서 오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당시 혈관이 터진 것이니 피부 아래 피가 부은 만큼 피가 쌓이다가 그것이 바늘구멍으로 나오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휴지를 많이 뜯어오신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마치 멍들어 부은 부분 바늘로 터뜨리면 갑자기 피가 쏟아지는 것처럼...) 다행히도 제 경우는 주차장에서 헌혈의 집까지 매우 짧은 거리여서 바늘구멍이 솟아오르고 팔은 부었지만 구멍으로 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침대에 누워서 얼음 팩 찜질을 하고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자 얼음팩을 한 상태로 조심히 운전을 해서 집에 왔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얼음찜질을 받는 과정에서 헌혈을 진행하셨던 간호사분의 말을 들으면서 중등 국어책에 있는 사과하기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통증과 당황스러움에 화를 내고 싶었지만 100회를 채우겠다는 생각과 이를 위해 계속 정기적으로 와야 할 곳이기에 별말을 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사과를 듣는다고 어떤 실제적 효과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 당시 내적으로 화가 난 상황에 대해서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교과서에서 사과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것을 수록하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거 경험을 봤을 때 혈관을 못 찾아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당 팔에 반창고를 붙이고 침대를 옮겨 다른 팔로 헌혈을 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지만 바늘을 찌른 후 살짝 뺐다가 다시 찌르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만약 귀찮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면 조금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 그러한 전문적 영역은 뒤로 하고 상황을 볼 때 폰만 들고 간 상황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하게 움직이면...'으로 일반적 안내문을 다시 읊어주는 말에서 악의는 없었지만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헌혈한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고 들고 간 물건은 폰 하나였습니다. 또한 과격하게 움직인 것 없이 주차장까지 걸어간 것이 전부였습니다. 아마도 불쾌감의 원인은 하신 말씀과 상황 사이의 대립에서 오는 어긋남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후 냉찜질을 하면서 헌혈의 집을 나갈 때까지 사과의 말은 없었습니다.
문제의 현장에서 계속 봐야 하기에 별다른 불만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과를 받아봐야 심리적 만족감 이외의 효과는 없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원인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아니기에 분명하게 제시할 수 없고 바늘을 넣어다가 뺀 것으로 추측만 해서 문제의 원인 여부를 살피는 것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헌혈을 한 팔에 아무것도 들지 않았고 주차장까지 걸어갔기에 과격한 움직임도 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하여 헌혈 후 문자에 나오는 내용과 동일한 멘트를 하는 것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는 의료 영역의 책임 회피를 하기 위해서 사과의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과란 개념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중등 교과서에 수록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15 교육과정, 교육과정이기에 '상황에 따른 말하기'로 모든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사회화를 시키는 내용들 중 전문화된 사회를 반영해서 다양한 영역의 합의된 수준까지 담기는 특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교과서에 이전에는 당연해서 다루지 않던 사과하기를 교과서에서 다룬다는 것은 현대 사회가 사과하기에 미숙하고 그런 현상이 적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과하기의 상황은 두 가지로 나뉜다고 봅니다.(이하는 출처가 아닌 개인의 분석입니다.) 우선 사과의 말로만 끝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사과는 직접적인 물질적 손해가 없기에 비교적 쉬운 일이라고 봅니다. 이에 따르는 효과는 상황에 대한 인정과 그로 인한 심리적 만족감. 사과하는 사람은 마음의 부담을 해소라고 봅니다. 개인적 경험을 제시하자면 차선을 잘못 들어 접촉사고가 날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고가도로로 향하는 상대 차량은 창문을 열고 사고 원인을 제공한 저에게 욕을 하려 했지만 연신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는 모습에 '사고 날 뻔했잖아요. 조심하세요'라고 창문 열 때와 다른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고 가셨습니다. (고가도로 올라가는 길과 고가 도로 아래로 가는 길이라 길이 조금 길었습니다.) 이 경우는 책임 소재가 분명하고 발언 이외의 책임지는 것 없이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은 사과를 인정의 의미로 해석하여 행동을 촉구하는 경우입니다. 이에 따르는 효과로는 앞서 말한 심리적 만족감과 부담의 해소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후에 시간적 물적 자원을 책임의 의미로 상대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상대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을 때, 사과를 하고 문제 행동에 대하여 차량 렌트비, 수리비, 정식 센터 입고 후 추가로 드는 비용 등을 부담하는 경우가 해당될 것입니다. 그래서 책임이 따르는 사과는 말로만 하는 사과보다 더 일어나기 어려운 경우라고 봅니다. 물론,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숙이지 않거나 실수를 하지 않는 것'에 둬서 사과의 말을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과 그에 따른 이유가 많겠지만 크게는 앞서 제시한 것과 같이 말로만 하는 사과. 말로 인정을 해서 그에 따른 책임을 행동으로 수행하는 사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말로만 하는 사과의 경우 사과를 받는 사람은 심리적 만족감. 사과를 하는 사람은 심리적 부담감의 해소란 효과.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과는 시간적, 물적 자원의 보상이 있다고 봅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해 보면, 담당자분의 말에는 악의가 없었고 무미건조하여 아무 감정도 없었습니다. 제시하는 내용도 헌혈의 집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무거운 짐을 들거나 격하게 움직이면 헌혈 후 좋지 않다는 잘 알려진 내용이었습니다. 이 현상에 대하여 분석을 해 보면 제 입장에서는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반면 그분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은 본인 책임이 아닌 헌혈 후유증으로 자연스러우며 종종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피가 터져서 흐를 것을 대비하여 매우 많은 양의 휴지를 들고 오는 것, 얼음 팩 조치 이후 별도 행동이 없음을 근거)
이하 사진 주의(피, 대바늘 구멍 등).
붓기 시작할 당시
치료되는 중. 힘을 주면 뻐근하다. 힘이 잘 안 들어가 웨이트 등 균형이 필요한 일을 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