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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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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쓴 일단 해봐
Aug 26. 2024
집짓기, 뼈대가 완성되어 간다
골조공사의 완료, 비계 해체를 기다리며
신경이 곤두서있다. 시간은 돈이기 때문이다.
8월 말을 기준으로 시공사에 지급할 건축비(기성)가 40% 나갔다.
건축비는 공사의 진행도에 따라 대출로 조달을 하기 때문에
공사가 진전될수록 대출은 늘어난다.
이제 매월 나가는 이자는 1,000만원을 넘어섰다.
우리 부부의 월급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
계획했던 일이지만, 막상 닥쳐보니 두렵다.
계획대로 연말에 집이 완공되어 한 두 달 사이에 임대를 맞추고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을까?
부디 그러면 좋겠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자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023년 8월
설계가 늦어져 착공이 더뎠던 시기를 보상이라도 하듯,
골조공사는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는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건축을 하는 다른 건축주는
까다로운 감리를 만난 탓에 일정이 1~2주 늦어지고 있다는데
우리는.. 이만하길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장마가 지난 날씨도, 이제는 무더위를 걱정하는 중이다.
4층과 다락의 골조 완료. 건물의 크기를 알 수 있다.
8/7, 8/17 4층 및 다락 콘크리트 타설
마지막 층인 4층의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되었고
애초에는 광복절 전에 다락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때마침 태풍 탓에 비가 내렸다.
3일 정도 늦어진 8월 17일, 건물의 마지막 콘크리트인 다락이 타설 되었다.
건물의 뼈대가 완성되고 나니 현장에 가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내와 함께 주말 낮에 가보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여기가 엘리베이터 자리고, 여기가 401호고, 다락이고,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머릿속의 설계도가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함께 기뻐하기도 한다.
골조의 완성을 즈음하여 멘토님, 시공사와도 간단한 미팅을 한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부디 잘 마무리되기만을 기원..
꼼꼼한 멘토님 덕분에 건축을 모르는 건축주도 이렇게 집을 짓고 있다.
창호와 문들이 설치되었다.
8/21~8/26 내부공사의 시작
이제는 건물의 내부가 하나씩 지어진다.
엘리베이터 제품을 결정한다. 오티스, 메탈그레이 색상으로 했다.
처음에는 호텔처럼 검은색으로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무난한 것이 나을 것 같다. 벽이 회색이고 방문이 검을테니 엘리베이터라도 밝은게 나을 것 같다.
창호를 선택하고, 발주했다.
최상품까지는 못쓰더라도 중간 이상이 되는 자재를 넣고 싶어 KCC 창호로 선택했다.
안에서는 흰색, 밖에서는 검은색이 보이도록 했다.
시공사는 문틀 실측과 발주를 완료했다고 알려왔다.
도시가스의 인입을 앞두고 시설분담금을 납부했다.
수도와 가스의 배관 공사가 이어진다.
수도배관(빨간색은 온수, 검은색은 냉수), 엘리베이터 발주
8/28~9/2 내부공사, 창호설치
에어컨 배관작업, 그리고 발주된 창호와 문틀을 설치한다.
2주 뒤 건물 외벽의 외장재가 시공될 예정이므로 그 전에 필요한 공사를 완료한다.
골조공사를 할 때에는 1층 다음은 2층, 그 다음은 3층, 이렇게 순서를 기다렸는데
내부 공사는 지금 어떤 단계이고, 무엇을 기다려야할지 잘 모르겠다.
멘토님과 시공사에 여쭈어 체크할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해간다.
9월 2일, 드디어 창호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시공사에서는 추석 전에 비계를 해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토록 오랫동안 착공을 기다려왔는데,
착공한지 4개월도 안되어 골조를 마무리하는 날이 눈앞에 와있다.
부디 사고 없이, 일정의 지연 없이 지금처럼만 진행되기를 바래본다.
표지 사진:
Unsplash
의
Josh Ola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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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집짓기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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