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4년 10월 31일
세월호가 끝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세월호조차 끝나있지 않아 있었다.
진실도,
처벌도,
없었다.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던 정권도,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지 못했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그리고 삼풍 백화점
처벌과 진실이 들어서지 않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참사들이 채워나갔다.
911의 현장은 빈 공간으로 추도의 공간이 되었지만,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우린 고급 아파트를 세웠다.
무너진 백화점은, 한 층이 30센티미터의 폭으로 주저앉았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자리를 사람들은 밟고 눕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아파트가 우리 사회에선 선망의 대상이다.
혹자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고.
마치 이태원 참사의 아이들을 두고, 쏟아내던 망발처럼,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말들을 어디선가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린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참사를 피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그러나 참사는 끊이지 않는,
우린 그런 사회에 남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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