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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니고민 Sep 07. 2024

그냥 쉬는 청년의 흔적

sns에 떠도는 내 이야기

나는 딱히 할 줄 아는 것도 없었고, 배워둔 기술도 없었다. 가장 중요한 돈도 없었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들었지만, 그저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별다른 목표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 하루 종일 누워서 유튜브만 봤다.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막연한 바램은 있었다. 먹고는 살아야 하니깐.



그렇게 나는 내가 할 만한 일들을 찾아보고, 게임 방송을 보고,  먹방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가족, 친구, 지인 등 주변의 시선은 이미 오래전에 꺼버렸고, 자유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자유롭게.



키보드 앞 모니터나 손바닥만 한 스크린을 보다 보면

'그냥 쉬는 청년'들이 몇십만, 몇백만이나 된다고 한다.

내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고시를 준비했던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사업에 도전했던 것도 아니다.

크게 다치거나 태어날 때부터 아픈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큰 목표나 꿈도 딱히 없었다."

.

.

.

"서른둘, 살아생전 처음으로 직장에 취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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