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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e May 03. 2022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봄의 맛>이 다음 메인에 올랐다.

 평범하게 외출하고 있던 날.


 브런치 앱을 켜 보니 알림이 와 있다. 보통 글을 올리면 몇 시간 이내에 좋아요를 눌러준 분들의 알림이 온다. 그런데 그 알림이 올 시간도 아니고 뭘까?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람!!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동안 조회수가 몇이나 나오는지 세어보지도 않았다. 아마도 참새 눈물만큼 나오지 않을까 짐작만 하고 있었다. 블로그, 인스타에도 있는 '인사이트' 페이지 존재도 모르고 있다가 처음으로 눌러보았다.

 오 마이 갓!!!


이때부터 나는 이유를 추론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터치해도 넘어가지 않는 저 '유입 키워드'라는 것이 뭘까?


 검색을 해보니, 누군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올랐다는 경험이 눈에 들어왔다. 브런치는 카카오꺼니까 다음 메인에 내가 올랐을까?


 <봄의 맛>은 제목처럼 봄 먹거리에 대해 쓴 글이었다. 그렇다면 <홈&쿠킹>에 속할 것인데, 과연 내 글이 거기 있을까?

빙고!

 얼떨떨하다. 사진 업로드하고 삭제해야 핸드폰 저장공간이 생겨서 업로드했던 참인데,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다니!

 한 번 누르고 나니, 확인한 글로 처리되어 나에게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메인의 힘은 대단했다.

하루 동안 꾸준히 누군가 내 글을 보고 갔다.

 조회수 2000이 넘었다는 두 번째 알림이 왔다. '님부스 2000'을 선물 받은 해리포터의 마음이 이랬던 걸까?

 다음날이 되니 메인에서 내려갔는지, 효과가 점점 떨어졌다.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래도 조회수 1000이 넘게 찍혔다.

그리고 세 번째 알람이 왔다. 조회수는 총 3000이 넘었다.

 다다음 날은 이랬고

 다다 다음 날은 효과 끝!


다시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생활의 달인>에 나와서 주말 러시를 치른 맛집이 된 기분이다.


 언제나 생각하고 있지만, 가끔 들여다보고 매대를 채워두고 갔던 나의 브런치 가게. 꾸준히 돌보고 먼지도 털어내고, 다음번 손님이 몰려올 땐 더 맛있는 글을 대접해야겠다.




*아날로그형 인간이 SNS를 운영하며 얻은 네 번째 행운이었다.


첫 번째는 영화 <니키리라고도 알려진(

a.k.a. Nikki Lee)>에 대한 포스팅에 배우 유태오 님이 좋아요를 눌러준 일.


두 번째는 뮤지컬 <라이온 킹> 포스팅에 극 중 '자주'라는 새 역할을 맡은 배우가 좋아요를 눌러준 일.


 세 번째는 영화 <코다>를 보고 그린 그림에 극 중 음악 선생님의 어린 딸로 나온 아역배우가 좋아요를 눌러준 일이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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