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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시작
엘리우드 킵초게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마라톤 선수다. 살아 있는 전설(진부한 표현이지만^^)이다.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달리기는 마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그 말을 생각하며 엉엉, 거실에 혼자 앉아 밤에 엉엉 울었다. 그 이유는 나에게 중요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겐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고, (그러나 결국 말하게 될 거야!)
달리다 보면 그런 순간을 맞는다.
혼자, 멍하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내가 내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느낌, 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저 멀리 내가 있고, 나에게 내가 달려가고 있는 느낌.
그때 편안해져. 길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것 같은.
그래서 알게 되었다.
왜 사나요? 우리는 왜 태어났나요? 누군가 물으면 대답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살아요.
그러니 삶을 사랑하는 건 나를 사랑하는 거예요.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어느 날 울음을 멈추고,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았다.
명상을 시작했다.
사랑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