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리 셰프의 디씨 식당 Succotash 방문후기

정확히는 Succotash Prime

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보면서, 에드워드리 셰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에드워드리 셰프의 식당을 방문해 보고 싶었다. 켄터키를 가볼까도 생각했으나, 교통이 상당히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하던 차에,

마침 학회가 DC에서 열려서 디씨에 있는 그의 식당을 방문해 보게 되었다.

https://www.succotashrestaurant.com/

Succotash

웹사이트에 메뉴도 있고 여기서 예약도 가능하다.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디씨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필자가 묵었던 Westin에서 걸어서 10분 이내라, 걸어서 방문했다.

외관. 두둥. 멋있는 그리스 양식... 맞나? 뭔가 신전 감성이다.

내부 널찍하다. 테이블간 간격도 꽤 넓어서 편안하다.

유모차를 가지고 방문하니 엘리베이터를 태워서 2층으로 올려주었다.

음식 메뉴는 확대를 못했다. 키즈 메뉴가 있어서 꿀이었다. 아기는 맥앤치즈를 시켰다.

Southern Seoul이라는 칵테일이 이름부터 시작해서 김치 들어간 것까지 너무 캐치해서 시켜보았다.

애기 밥보다 먼저 나온 칵테일. 진짜 김치가 들어있다. 섞어먹나요 따로먹나요 물어보니 알아서 하라는데, 서버분이 자기는 따로 먹었는데, 섞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다.

섞으니 고춧가루 등이 떠다니는 감성이다. 의외로 튀는 맛없고, 전체적으로 멕시코 미켈라다랑 비슷하다. 균형이 훌륭했던 칵테일이었다.

주문한 아기 우유 + 맥앤치즈 + 그리고 사이드 컬리리니. 브로콜리니인데 머리카락만 컬리플라워인 신기한 야채였다. 근데 소스 따로 달라 그랬는데 섞어서 나와서..

결국 다시 가져다주셨다. 필자로선 버무린 게 낫지만, 아기는 매운걸 못 먹으니...

그리고 나온 우리 음식들. 삼겹살 쌈, 델타 라이스 보울, 그리고 포크 립이다.

델타 라이스 보울은 좀 미국인들한테 감성 맞춘 채식 비빔밥이다. 당근 긴 거 보소.

포크 립은 뭐.. 맛이 없을 수가 없쥬.. 뼈에서 살이 쉽게 떨어지는, 아주 요리가 잘 된 립이었다.

삼겹살 쌈도 실패하기 힘든 조합이지만, 한국 상추 대신 butter lettuce인지.. 아무튼 저 잎이 좀 다른게 미쿡식이어서 재밌었다. 고기도 너무 무르지 않고 식감이 있었다

필자가 남부 음식을 먹을 때 거의 항상 시켜 먹는 콜라드 그린. 근데 너무 길게 나와서.. 감성은 좋은데 먹기는 불편했다.

딸내미 세 번째 생일이라.. 디저트를 시켜보았다. 서버가 "당근케잌이랑 비슷해"라고 말한 허밍버드 케잌을 시켜보았다.

실제로 당근케잌에서 당근 빼고 코코넛이랑 계피 추가한 맛이었다. 훌륭했다. 따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이 정도 맛과 편의와 감성에 이 가격이면 전체적으로 남부 감성을 아주 잘 살린 식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종합 한줄평

남부 음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한국 음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 조합만으로 지구상에 거의 유일한 식당이 아닐까 한다. 버번에 김치 넣어서 팔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아이디어도 훌륭하고 구현도 훌륭했던,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Succotash Prime 후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