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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미슐랭 1 스타 이스라엘 식당 Shmone 후기

시국이 좀 거시기하지만

by Elia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한창인 시국에 좀 포스팅이 거시기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때는 아직 전쟁 전이었다는 부분을 명시하고...


맨하탄을 가니까 음식점들을 좀 츄라이 해볼까 하고 미슐랭 가이드북을 좀 보는데,


한 30% 정도는 한식이잖아? 좀 놀라웠다.


일단 한식 다 제끼고.. 뭐가 좀 흥미롭나 보다 보니 이스라엘 식당이 있어서 더 찾아보지도 않고 바로 예약했다.


필자가 사는 남가주와 비교해 봤을 때 왠지 뉴욕이 더 잘할 거 같은 거?


당연히 이스라엘 식당도 포함된다.


https://www.shmonenyc.com/

웹사이트에서 메뉴 볼 수 있고 예약도 가능하다.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Screenshot 2025-06-22 at 10.51.15 PM.png 맨하탄의 그린위치 빌리지 근처에 위치해 있다. 사실 그린위치 빌리지가 뭔지 잘 모르는데 지도에 그렇게 쓰여 있어서 불러본다. 압구정을 압구로 불러보고 싶은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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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심플하다. 식당 발음은.. 잘 모르겠지만 싀-모-네 아닐까? 그러고보니 영어로 이 식당에 대해 누군가와 대화해 본 적이 없어서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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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모습. 첫인상은 좁다는 것이었다. 맨하탄에 온 게 실감이 났다.
20250614_175038.jpg 메뉴판. Earth Creature, Ocean Creature 이런 거.. 좋게 말하면 요즘 미슐랭 스타일이고 나쁘게 말하면 갬성과잉이다 ㅎㅎ
20250614_180325.jpg 와인 글라스로 시킬까 하다가, 오잉, 이스라엘 와인? 궁금해서 바틀로 시켜보았다.
20250614_181534.jpg 네 뭐.. 읽을 수도 없는 바틀이 왔다. 테이스팅 할 때 어떠냐 그래서 첨 먹어봐서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냥 믿는 수밖에 ㅎㅎ
20250614_183241.jpg 근데 갈릴리에서 왔다는데.. 나름 천주교인으로서 갈릴리는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신기했다.
20250614_181525.jpg 첫 음식은 베이글. 원래 이거 안 시켰는데 서버가, 이거 우리 시그니처인데 정말 안 시켜?라고 그래서 시켰다. 맛있었다. 중동갬성이 진하게 나는 풀소스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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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중에 콜라비가 있길래 특이하다 싶어서 시켜봤다. 쌈무에서 설탕빼고 식초빼고 치즈 추가하고 어브 좀 넣은 맛이었다. 딱히 맛은 없었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먹었다.
20250614_182408.jpg 하나 줄 키즈 파스타. 키즈 파스타에 short pasta 안 쓰고 그냥 면으로 준 게 많이 아쉬웠다. 맛은 그냥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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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탄에비(도화새우) 카르파치오. 뭐 실패할 수 있는 조합인가요? 당연히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20250614_184002.jpg 아스파라거스. $24 받는 걸 감안했을 때 이건 좀 성의가... 맛은 있긴 한데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조리였다.
20250614_184007.jpg Halibut이 들어간 스패쯜. 스패쯜이란 거 처음 먹어봤는데, 저 쌀 모양의 파스타가 쿠스쿠스 감성이라서 이스라엘 음식인가 했는데 독일 음식이라고 한다. 맛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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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케밥. 실패할 수 있나요? 밑에 깔린 요거트 소스까지 포함해서 훌륭했다. 세상 모든 케밥이 이런 식이라면 매주 먹겠는데...
20250614_190724.jpg 궁극의 술안주 스윗브레드. 야채범벅이라서 맛있었다. 스윗브레드의 느끼함의 곁들인 야채로 잘 잡힌 느낌이었다. 필자 생각엔 훌륭한 술안주였다.
20250614_191854.jpg 디저트는 트레스 레체스로 골랐다. 하나 생일 전날이었는데, 뭔가 초를 꼽기에 판나코타나 무스보단 케잌이 좋을 것 같아서...
20250614_192939.jpg 생일 축하합니다~~ 케잌은 맛있었다. 우유 + 설탕 + 빵 + 옥수수 플레이크.. 실패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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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불 아스파라거스만 빼면 가격은 굉장히 리즈너블했다.
20250614_201412.jpg 밥 먹고 장 보러 가는 길에 찍어본 맨하탄 스카이라인. 가슴이 웅장해진다.

종합 한줄평

이스라엘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베이글과 양고기 케밥을 빼면 뭐가 이스라엘 음식인 거죠? 이렇게 정체성 없음이 이스라엘의 정체성인가?라고 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스라엘을 느끼고 싶어서 방문했으나 잘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음식 자체는 맛있었던 싀모네 방문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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