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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미슐랭 1 스타 서반식당 Casa Mono 후기

런치 후기

by Elia
20250615_124819.jpg 썸네일용 밥 요리

Shmone를 저녁으로 먹고, 다음 날 아침 겸 점심은 Casa Mono였다.


뉴욕을 방문할 때 시간이 많이 없어서 그냥 미슐랭 가이드에 있는 스타 식당들 cuisine만 보고 예약했는데, 서반 음식점은 필자가 거의 항상 좋아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예약했다.


https://www.casamononyc.com/


여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그러하듯 홈페이지에 메뉴와 예약 정보가 나와있으니 찾아보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20250615_134343.jpg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딸내미의 플리트 바지가 예쁘다며 코디를 맞춰준 친구에게 고마운 날이었다 ㅎㅎ
Screenshot 2025-06-23 at 11.05.08 PM.png 식당 위치는 여기다. 맨하탄의 유니언 스퀘어 근처이다.
20250615_115144.jpg 도착한 Casa Mono. 화려함은 없지만 서반 특유의 유채색이 들어간 깔끔한 외관이다.
20250615_120005.jpg 11시 오픈인데 배고픔을 못 참고 들어온 손님들이 패티오에서 대기 중이었다. 지금 보니 다른 손님 치마도 플리트 치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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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 뷰. 바닥 서반 특유의 타일 문양이지만... 역사 속으로 많이 사라졌고, 미슐랭 스타 팻말들이 근본력을 보여준다.
20250615_120152.jpg 자리는 이렇게 4인석. 테이블이 작았다. 맨하탄은 거의 다 이런 감성인 듯.
20250615_120518.jpg 물을 시켰는데 처음 보는 브랜드였다. 근데 그럼 뉴욕의 한식당 미슐랭 식당들은 물 시키면 삼다수 줍니까?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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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담백한다. Earth Creature, Ocean Creature 그런거 없다. 근본력 충만.
20250615_121528.jpg 식전빵. 빵 자체는 특별할 거 없었는데, 올리브 유 안에 들은 올리브가 맛있었다. 두 종류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20250615_122238.jpg 첫 라운드 음식 등장. 친구가 고른 맛조개와 필자가 고른 사라다. 맛조개는 홍콩의 Pang's Kitchen에서 먹은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20250615_122245.jpg 그거에 비해 좀 더 오버쿡이라 맛없는 느낌이었다. 조개 자체는 그런데, 올리브 + 마늘 + 허브 조합 자체는 홍콩의 간장 + 누들 조합보다 나은 것 같았다.
20200117_193324.jpg 참고로 이게 홍콩식. 조개 자체는 홍콩식이 더 맛있었는데, 종합적으론 Casa Mono 쪽이 나았다.
20250615_122251.jpg 요즘 건강 생각해서 공복에 야채를 욱여넣는데... 이건 쉽지 않았다. 너무 생야채의 느낌이 강했다. 몸은 좋아했겠지.. 너만 좋음 됐어...
20250615_122254.jpg 부라타. 밑에 토마토 + 풀 맛 소스 훌륭했다. 물론 음식에 과일 넣는 건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딸기는 안 먹었다.
20250615_124547.jpg 빈 속에 야채 마구 먹었으니까 이제 트랜스 팻 좀 먹어도 되는 거 맞쥬? Bacalao 크로켓.

(Bacalao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뭐라고 말해줬는데 내가 말을 못 알아들어서 뭐라고 뭐라고? 두 번 정도 반복하니까 그냥 white fish야 라고 했는데, 찾아보니 대구였다. 말리고 염장한 대구라고 하네요...)

20250615_124825.jpg 넙치구이가 올라갔고, 밑에 고추 소스가 깔린 밥 요리. 기가 막혔다. 저녁이었으면 와인 두 잔 뚝딱인데... 이건 지금도 또 먹고 싶다.
20250615_130738.jpg 삼겹살 튀김. 맛은 있었는데, 한 입에 먹자니 너무 크고, 세로로 자르자니 잘 안 잘리고, 가로로 자르자니 지방 쪽은 너무 지방만 있어서, 뭔가 좀 아쉬웠다.
20250615_130751.jpg 오리슴살. 아주 잘 조리된 오리였다. 부드럽고, 기름도 풍미 쥐기고. 옆에 곁들인 버섯도 훌륭했다. 버섯으로 만든 크림소스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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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메뉴. 디저트로 술을 먹는 멋쟁이가 되고싶은데, 멋진 것 같으면서도 알콜섭취가 멋진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열 번 하고싶으면 한 번 정도 실천하는 듯.
20250615_132349.jpg 일단 아점이니까 커피 한 잔 시키고.. 컵이 갬성은 좋았는데 들 때 손가락이 좀 아팠다. 갬성에 올인해서 실용성이 그다지...
20250615_133242.jpg 딸내미 생일 축하합니다~ 밑에 커스터드는 평범했지만, 위에 Bay Leaf 튀김으로 추로스를 구현했는데, 환상적이었다. 아이디어, 구현 전부 훌륭했다.

종합 한줄평

Shmone와 비교하면 더 정체성이 느껴지고, 음식 자체도 좀 더 맛의 방향이 확고했던 것 같다. 근데 그건 서반음식 자체가 이스라엘 음식보다 정체성이 확고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던 훌륭한 레스토랑 Casa Mon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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