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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미소리 Dec 15. 2024

겨울철 간식으로, 고구마치즈빵

겨울에는 고구마가 흔하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고구마를 쉽게 구매할 수도 있고, 고구마 농사지은 지인에게 고구마를 무더기로 받기도 한다. 얼마 전에 시댁에서 가져오신 고구마를 몇 번에 걸쳐서 굽기도 하고 찌기도 하고 있다. 이번에 찐 고구마 중 몇 개는 고구마무스를 만들었다. 찐 고구마 4개가 따뜻할 때 껍질을 벗기고 소금 반 작은 술, 설탕과 올리고당은 한 큰 술씩, 그리고 우유 세 큰 술을 넣고 포크로 으깨어가며 잘 섞으면 완성이다. 고구마무스를 샐러드처럼 먹어도 좋지만 단맛이 강하니 고구마피자나 고구마빵에도 잘 어울린다.


냉동실에 토르티야와 식빵이 꽤 오래 머물고 있어서 간단하게 고구마치즈빵을 만들었다. 토르티야 또는 식빵 위에 고구마무스를 넉넉히 바르고, 위에 모차렐라치즈를 뿌려서 오븐에 구웠다. 예열 없이, 250도에 8분 정도 구웠더니 바닥이 노릇하게 구워졌다. 달콤한 고구마무스와 짭짤하고 고소한 모차렐라치즈가 잘 어울려서 따로 소스를 바를 필요도 없다. 과일과 함께 아침식사로 내어 놓았더니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다. 남아도는 찐 고구마로 고구마무스를 만들어 두면 며칠간은 넉넉히 냉장보관이 가능하다. 수제피자를 만들 때에도, 고구마 무스를 군데군데 올리면, 달콤한 고구마 피자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자연식물식 159일째다. 점심에는 콩나물김칫국과 양배추볶음밥을 만들고, 저녁에는 맛살감자볶음을 했다. 감자를 잘게 깍둑썰기해서 볶다가, 감자가 반 이상 익으면, 잘라 둔 맛살과 대파 2 뿌리를 함께 볶는다. 설탕과 우동간장으로 간을 하고, 타지 않도록 물을 몇 큰 술 넣어서 마저 볶으면 완성이다. 물을 자박하게 넣은 조림을 하면, 가족들이 잘 먹지 않아서 볶음으로 했더니 맛있게 완성되었다. 주중에는 가공식품을 거의 쓰지 않지만, 주말에 가족들이 함께 먹을 반찬은 고기든 가공식품이든 조금씩 사용해서 맛을 내고 있다. 이전보다 사용하는 빈도와 양은 줄었지만, 여럿이 먹을 음식을 완전 자연식물식으로만 해서 맛깔나게 만드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간식으로 찐고구마와 베이글, 몇 가지 과일을 먹었다. 어제 무리하게 마라톤을 해서인지 오늘은 따로 운동하지 않고 푹 쉬었지만 고관절의 통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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