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셀레지만 부담스러웠던 이유식의 시작을 넘어 어느덧 유아식, 그리고 카페에 가도 빵을 나눠먹을 정도는 되는 개월 수가 되자 외출할 때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물건을 고르며 준비하던 첫아기의 전용 식기들은 너무나 귀여워 맛있는 걸 해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조금씩 재미를 붙였다. 하나씩 좋아하는 음식의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이건 잘 먹지, 이건 좀 더 잘게 썰어줘야 하지 등 아기의 입맛을 맞춰 나가게 되었다. 특히나 과일을 좋아하는데 초반에 습득한 단어 중 하나가 단어가 딸기일 정도로 딸기를 좋아했다. 항상 깍둑 썰어서만 주다가 조금씩 아기가 먹는 음식에 예쁨을 더해주고자 플레이팅을 꾸며나가다가 덩달아 나도 재밌어서 내 취미 중 하나가 되었다. 튤립 모양으로도 하트모양으로도 때로는 집 지붕으로 만들기도 했다.
사실상 후는 과일이 보이면 바로 집어먹기 바빴지만 차려주는 내가 재미있어서 꾸준히 하는 것 같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 몇 가지를 기록해 본다.
1. 딸기 튤립.
반등분한 딸기에 3등분을 해 튤립처럼 모양을 만들어 준다.
루꼴라로 줄기와 풀을 만든다. (바질 등 다른 잎으로 해도 상관없음, 후는 한입 먹더니 엄마 준다)
2. 크로와상 모양 치즈
아기 치즈 1장을 3등분 한다. 그리고 각 등분을 대각선으로 자른다. 생지를 말듯이 도르르 말아준다.
(1장을 2 등분한 것보다 3 등분해서 만드는 것이 더 예쁘게 모양이 나온다.)
총 6개의 크로와상 모양 치즈가 나온다
3. 기타 모양틀
하트, 곰, 꽃무늬 등 쿠키커터를 이용해 아기 음식을 만들기 위한 커팅에 응용해 보면 좋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지라 요즘엔 예쁜 디저트들을 보면 언젠간 우리 후랑 같이 가서 나눠 먹을 수 있겠지? 하는 기대를 갖게 되었는데 맛의 재미란 인생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기에,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맛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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