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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케이 Feb 12. 2018

22. 모유수유 끝 완분시작.

50일의 기적을 기대하며.



본의 아니게 모유수유를 끝내고 완분(완전분유)을 하게 되었다. 젖양이 부족해서인지 아이가 먹다가 자꾸 울어서 그냥 완분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원래 모유수유는 1년정도 하는게 좋다고 들었는데 고작 한달 만에 이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완모(완전모유)가 꿈이었던 내 마음은 조금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아기도 엄마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단 차라리 완분을 하는게 낫다고 말이다. 그래서였다.  사실, 난 아이에게 모유를 줄 때마다 항상 스트레스를 받긴했었다. 넉넉하게 줄 수가 없어서 말이다. 아이가 우는 이유도 다 이 때문인 것 같았다. 모유를 양껏 먹지 못해서. 난 늘 아이에게 미안했다.  이젠 모유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유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고 싶다.

 

 미안하다. 엄마가



완분시작!

완분을 시작으로 1년만에 미용실을 갔다. 사실 처음엔 앞머리만 수정하려고 간건데 미용사분이 나의 머리가 투톤에다가 많이 상했다고 하셔서 그냥 앞머리도 자르고 염색도 같이 하게 되었다. 사실 머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다. 그냥 아이를 낳고 나서 머리카락이 빠진자리에 작은 머리카락들이 삐죽삐죽 솟아나서 그걸 해결하러 간건데 본의아니게 염색까지 하게 되었던거다. 그런데 확실히 미용실에 다녀오니 머리가 산뜻해진 것 같긴하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마음이 공허하다. 그냥 뭐랄까.. 출산을 하고 나니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것도 뭔가 사치같고 예쁘게 꾸며도 예뻐지지 않는 것 같고. 나도 엄마이기 전에 여자인데 요즘은 괜스레 이런 생각들이 드는 것 같다. 그래도 예전보다 먹는거엔 구애 받지 않아서 좋다. 여전히 하루에 한끼. 입맛이 없는 건 똑같지만...아이 역시 이제 신생아를 벗어났지만 밤낮이 바뀐건 여전하다. 낮에는 순둥이 처럼 잠만 잘자고 밤엔 악동이 되어서 칭얼거리기 바쁘다. 아마 나의 커피량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도 분명 이것과 상관이 있는거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인터넷에서 열심히 찾아보고 신생아 수면교육을 해보기로 했다.




신생아 수면의식

- 7시반에 목욕시키기.
- 밤낮구분해주기 위해 수면장소에서 아기 기저귀 갈아주고 수유하기.
- 수면을 위해 베이비 마사지해주기.
- 자장가 불러주기.
(똑같은 자장가를 매일 불러주면 효과가 좋음)
- 아기가 완전히 잠들기 전에 재우기.



수면의식은 위의 방법들로 하는게 좋다고 했다. 거기에 낮에는 생활소음을 들려주고 밤에는 밤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지금이 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 할수있게) 같은 시간에 수면의식을 해주면 좋다고 했다. 최소3주의 시간이 걸릴수도 있으니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고도 적혀있었다. 난 하루만에 그 의지가 무너졌긴했지만 말이다. 너무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 수면교육을 하려면 이런 아기울음소리를 잘 견뎌야된다고 했는데 난 아직까진 너무 힘들 것 같다...다른 엄마들도 아기 울음소리에 흔들려서 많이들 포기한다고 한다던데..그래도 수면교육이 잘 되야 아이의 낮과 밤을 인지하고 또 잠자는 습관도 생기게 되는 것이니..내일 부터 다시 수면교육에 도전해봐야 될 것 같다.



50일의 기적
우리 같이 만들어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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