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주는 쓰디쓴 맛
열심히 살고 있는데
정말 지독하고 악착같이 열심히 살고 있는데
늘 뒤처져있는 것 같고
늘 부족한 것 같은 기분
그렇다고 그들이 열심히 살지 않는 것도 아닌데
가끔씩 오는 이런 씁쓸한 기분.
상대는 그들이 아니라
내가 되어야 되어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나는 나에게 또 한 번
그 지독하고 쓰디쓴 맛을 보게 하였다.
상대적 박탈감.
그들에게서부터 받은, 내가 느낀 감정이지만
결국 그 감정 역시 그들의 잘못이 아닌
내가 이기지 못한 부끄러운 감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