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인 친구와 기혼인 친구들이 모이면
늘 하게 되는 설전.
결혼 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말한다.
‘결혼은 안 하는 게 좋아. 특히 여자는 더더욱.
물론 남자도 힘들겠지만 여자가 희생하는 게 너무
많은 거 같아. 그러니 너는 결혼하지 마’
그 말에 또 다른 기혼인 친구가 말한다.
‘그래도 해봐. 이왕 사는 인생.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봐야지.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아보고’
그러자 미혼인 친구가 말한다.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순간 잠깐의 정적이 흘렀지만
사실 그게 정답인 거 같다.
어떤 게 답인지 알 수 없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건 직접 겪어봐야
아는 거니까.
하지만 결혼 적령기가 됐으니 해야지.
이런 고리타분한 생각은 넣어두는 게 좋은 것 같다.
결혼 적령기는 내가 결정한 그 순간이 적령기니까
누군가 한다고 따라 하려는 생각은 넣어두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들이 대신 인생을 살아주는 건 아니니까.
혼자 살든 결혼을 하든
우린 책임질 수 있는 선택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나저나
결혼을 하면 또 다른 설전이 시작되겠지?
아이는 낳는 게 좋다.
딩크족이 좋다.
살면서 거쳐가는 질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