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케이 Nov 27. 2018

삐에로의 미소

누구를 위한 미소인가?



지압 신발에는 여러 개의 돌기가 있다.
그래서 처음 이 신발을 신게 되면

그 돌기로 인해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나중엔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유는 신발에 있는 여러 개의 돌기로 인해
발 전체가 동등하게 힘을 받아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압박받던 부위 외에

평소엔 잘 사용되지 않던 발의 근육들도 쓰이면서

그 통증이 분산되어 처음엔 다 같이 아프다가

다 같이 시원해지는 것이다.

아픔도 이렇게 나누면 덜 아프지 않을까?
처음엔 누군가에게 나의 힘듦을 말하는 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속 안에 있는 답답함을 뱉어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소될 텐데 말이다.

‘늘 밝은 성격’
‘늘 웃는 얼굴’

남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
왜 난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할까?

분명 힘들고 슬프면서 말이다.
.
.
.


우리의 감정은
기쁘고 행복한 것만 있는 게 아니에요.
슬프면 슬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그냥 말하면 되요.
억지로 괜찮아할 필요 없어요.
그냥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땐,
그 누구에게라도 말하세요.


‘힘들다고’


힘든 건 부끄럽고 잘 못 된 것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거짓 감정이 나 스스로를 더 괴롭힐거에요.

그러니 적어도 나 스스로에겐 솔직해지세요.






이전 23화 흔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