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포토 에세이

by 시를아는아이

아이러니하게도, 젊은 시절 외국어와 세계사를 좋아하던 내가
처음 해외여행을 간 것은, 겨우 3년 전이었다.

11월의 베트남은 우리나라 9월경 날씨처럼 활동하기 좋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하롱베이였고,
숙소는 그 근처 호텔이었다.

호텔은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작은 섬에 있었는데,
그 때문에 마치 소설(토마스 만/<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속
베네치아의 어느 호텔을 떠올리게 했다.

선착장과 이어지는 길가에는 휴양지 특유의 부드러운 바람 속에,
부겐베리아(부겐빌레아)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낯설고 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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