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화면에 뜬 메시지 알람.
그의 오른손이 화면에서 미끄러졌다.
"집 도착했어요?"
그의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그는 확신했다.
29는 분명 천사라고.
자신의 키만큼 큰 천사.
하늘에서 다닐 수 없을 만큼 커서
땅에 사는 천사.
그의 모든 것을 숨길 수 있을만한 두 날개를 가진.
'요즘 누군가를 천사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나?'
달리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한 그.
팔과 다리는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만 알 수 있도록 푸다닥거렸다.
29를 찾아가고 싶어서.
날개도 없는데.
"가고 있어, 넌 어디쯤이야?"
"갈아타려고요"
"응, 왔다 갔다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다"
"맞아요"
"피곤하겠다"
"그래서 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