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외출 준비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온다.
겨울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다.
기분도 가벼워진듯한 것이 들뜨게 만들어
할 일도 없이 무작정 나가 볼까 하는데..
오랜만에 하는 외출 준비로 거울을 보니
안경 너머로 보이는 피부는
언제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뽀송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피부는 늘어져 탄력이 전혀 없다.
안경을 벗고도 보이는 피부는 심각하다.
언제 갑자기 이렇게 되었는지
왜 이제 이렇게 보여지는지 한참을 생각하면서
냄새와 끈적거림이 싫어서 바르지 않고 살았던 것을
몇 년 전부터는 영양크림도 바르기 시작했었는데
발라서 더 이렇게 된 것일까 하는 의심도 한다.
미용에 별 관심도 없던 내가 실망감을 맛보는데
이 실망감이 시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더니
부작용이라는 것이 머릿속을 빠른 속도로 뚫고 지나간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생각이 생각을 물고 내가 누구인지까지 생각을 하니
나는 이제 곧 60이 되고
그 나이에 이 피부는 걸맞다는...
안심이다.
편안해진 마음에
얼굴 점검도 마쳤으니 이제 나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