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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ungmom Nov 06. 2024

딸 덕분에 한고비를 넘긴다.

미국 대선 결과

내가 미국 대통령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렇게 아침부터 대선 결과를 찾아보고 있는지

그러면서 자꾸 많아지는 빨간색에 가라앉는다.










딸아이가 불쑥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난 그저 무심하게 답을 했다.

그 순간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딸이 편안하라고

가장 간단한 답을 한 것인데 나도 나에게 놀랬다.


대선을 보고 있던 나는 딸에게 답을 한 나를 보고는

나에게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나 하며

그럼 이렇게 가라앉는 나는 왜 그런 거냐고 물었다.


뉴스를 너무 열심히 본 것 같았다.

모두가 바라는 쪽으로 나도 바라보면서 믿었는지

될 것 같은 분위기여서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그래서 세상은 별 탈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혼자서 쌓아 놓은 기대를 버리려니 너무 허무했다.


그런데 불쑥 보내온 메시지에 이런 답을 한 것이다.







엄마여서 그랬는지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는지

왠지 싫어서 나도 모르게 이 시간을 부정했는데

다행하게도 딸 덕분에 이 상황을 잘 벗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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