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는 체중

중년 엄마의 희망

by seungmom

아이가 다시 원서를 내고 답을 기다린다.

덕분에 엄청 아이의 눈치를 본다.

아이가 나를 부르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 건지 작전을 짜느라고 바쁘다.

아이를 위한다고 했던 말에 아이가 화를 냈는데

무엇이 화를 나게 만들었는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많이 힘들게 준비했다는 것을 아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눈빛으로 오만가지의 생각을 하게 된다.

피가 마르는 것은 당연히 나보다는 아이가 더 하겠지만

이래서 아이를 일찍 낳으라고 하는 건지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된 나도 몇 년 전보다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하루에도 마음이 여러 번 우왕좌왕한다.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일도 아니니 그저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자고 하면서도

이런 시간 동안 아이는 어떻게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걱정을 해도 안 해도 결과는 같으니 잊자고 하는데

근심은 어디에 남겨져 있었는지 갑자기 부풀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먼 훗날 이런 고통도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거라며

일생동안 꼭 가져야 할 시련이라면 좀 더 젊은 나이에 겪는 것이 좋을 거라며

엄마의 감정을 줄이려고 애를 쓴다.


기분이 가라앉아 소화가 안된다.

목에 뭔가가 걸린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갑갑하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니 불안해져 인터넷을 뒤졌는데

병이 되려면 체중이 빠진다는 대목에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자체가 답답한데

늘어난 체중은 여러 증상에서 확실하게 병이 아니라고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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