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곳에서 답을 찾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답을 찾다.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정말 궁금했던 것은
나와 같은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어떻게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가'였다.
답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았다.
'말하는대로'라는 토크버스킹 프로그램을 통해서 말이다.
현대미술의 난해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강연을 듣던 청중의 질문에 강연자가 되물었다.
"그냥 점일 뿐인데 어째서 작가가 찍는 점은
점만 찍어도 1~2억을 호가하고,
왜 우리 같은 일반 사람이 찍는 점은
그저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점일까요?"
이 질문이 나의 고민에 대한 모든 답을 주었다.
그 점을 찍기 위해 걸어온
그 작가의 삶이 이유라고 했다.
그 점을 찍으며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해온 그의 '스토리'
그 스토리가 있을 때
그의 점은 '작품'이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삶의 스토리가 있다.
모두에게 '책임감'이란 단어는
얼핏보면 같은 단어처럼 보이지만
사실 각자가 가진 책임감의
모습과 형태는 다르다.
같은 '책임감'이라 할지라도
나의 삶에서 그것을 지키려 노력한
'나만의 스토리가' 있다면 확실히 다르며,
차별성이 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이 개념을 모든 곳에 적용한다면
그리고 나만의 스토리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깨닫는다면
꼭 나여야만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나만이 가진 고유한 '책임감'은 가치가 있다.
그리고 깨닫게 된 것들
이번 깨달음을 통해서 반성하게 된 것은
내 생각이 너무 경직돼 있다는 것이다.
단지 겉으로 보이는 단어만 보고
그 안에 숨겨진 무궁무진한 면들을
다각도로 보지 못했다.
하나의 단어에는 한 가지 뜻만
있다고 생각한 고정관념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통찰'이 아닐까 싶다.
면밀히 들여다보고
내면에 숨겨진 것들을 찾는 것
그 통찰력이 필요한 것 같다.
질문의 답을 찾긴 했지만
방향을 잘 들어선 정도이다.
남아있는 숙제는
나만의 스토리를 발견하고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