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예술의 차이

누가 더 평범한가

by 인간계 연구소

소위 스스로를 예술가라 생각하는 사람들, 창의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예술적인 삶을 산다 여기기 쉽다.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보같게도 지루한 삶을 살고있다.' '그들은 나와 다른 한 묶음이다.' '그들은 기계처럼, 바보처럼, 세상의 강요대로 살아가는 부류이고 나는 그들이 모르는 다른 가치를 볼 줄 알며 그 가치를 쫓는다.'


이는 모순적이게도 디테일을 추구한다는 사람들일수록 '삶'이라는 대상의 미세한 울림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시대정신(Zeitgeist)'은 예술판에서 돌고도는 유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현재 예술계에서 먹히는 사회적 이슈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하게 보여지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많은 예술가들을 보았고, 서류 가방 대신 악기 가방을 들고, 온갖 도구를 들고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 예술가들을 수 없이 보아왔다.


고개를 들어 둘러보고, 그 원을 걸어 나와 세상과 인간을 마주하면 더 넓은 세상에 더 섬세한 디테일과 더 심오한 시대정신이 숨어 있다.


이제는 '예술'의 개념이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이미지 : https://pixabay.com/ko/photos/책-오래-된-책-독서-문학-1141910/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