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정식당, 카페 그러므로
이 글은 절교했던 친구와 다시 연락하게 되면서 30대 후반의 두 친구가 함께 다녀온 제주여행 이야기를 엮은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나 : 너가 데려온 모든 곳의 맛이 감동스럽다.
친구 : 그치? 내가 제주도 살면서 유명한 데는 다 가봤는데 80%는 실패하고 살아남은 곳만 우리가 오는 거야. 나는 맛있는 거 먹을 때 정말 행복하더라고.
나 : 그렇지. 먹는 것은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잖아. 그런데 나는 뭔가 맛있는 걸 먹으려고 애써서 찾아다녀본 적이 없어서 너 덕분에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 같아.
친구 : 맞아, 그 즐거움이 정말 커.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그 음식을 나눌 때 즐거움이 크잖아. 나 일상에서 그 즐거움을 잘 못 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