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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씨아저씨 Jan 03. 2024

띄어쓰기를잘하고싶어요

2024. 1. 3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른 손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참고로 난 오른손잡이다)


예전처럼 업무량이 많은 것도 아닌데... 원인은 마우스밖에 없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 대부분이다 보니 이러다가 오른손을 못쓰게 되면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게 되나 싶어 겁이 살짝 났다. 


과거에 사진 일을 하면서 눈과 오른손과 오른팔을 혹사한 것이 이른 노안이 찾아온 것과 오른손이 벌써 맛이 간 원인이 아니었나 짐작만 해본다. 


손목에 무리가 덜하다는 마우스를 큰 맘먹고 샀다. 마우스를 사는데 1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기는 처음이었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결국 마우스를 치웠다. 트랙패드만 사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마우스는 엑셀 쓸 때만 잠깐씩 사용하는 것으로 나름 규칙도 정했다. 그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 엄지손가락까지 아파오기 시작했다. 


카카오봄 고영주 대표의 왼손일기를 보면서 나도 왼손잡이 연습을 할 때가 왔다보다 싶었다. 지금은 트랙패드를 키보드 왼쪽으로 옮겨놓고 왼손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불편하다. 더럽게...


키보드 사용도 가급적 줄여야 하는데 글 쓸 일이 많고 키보드 자판을 누르며 글 쓰는 것이 삶에 큰 행복을 주는 일이다 보니 이건 좀 힘들다. 엄지 손가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띄어쓰기할 때 스페이스 바를 오른손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다 보니 통증이 줄지 않는 것 같다. 스페이스 바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띄어쓰기를 무시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제는이렇게글을써야겠다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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