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10개월, 그간 들어온 코칭들로 정신이 없기도 하고, 회사사이트 없이 코칭을 하시는 선배님들도 계셔서 그간 마음의 짐처럼 가지고만 있고 미뤄두던 일이었는데요.
지난 추석 전에 국내에서 탑티어 에이전시를 운영하시는 대학원 선배님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명함을 보시더니 '무슨 일 하시는지는 사이트 들어가서 보면 되죠?'라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그간 코칭으로 바쁘기도 하고, 브런치글을 쓰는데 주력하다 보니 사이트가 아직 없습니다. ㅎㅎ'라고 얘기를 했지만 속으로는 아차 하며 저의 게으름을 탓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구글링을 해서 사이트 구축에 대한 아티클들을 쭈욱 보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본격적으로 사이트 구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1. 내 스타일과 요구에 맞는 웹빌더 서비스 선택
웹빌더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써보며, 와~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템플릿에 이미지 편집 기능, 텍스트 노출 이펙트 등 정말 사용성도 편리하고, 노력 대비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유료지만 결과물이 미려하고 SEO가 잘되는 해외 웹빌더를 선택했습니다.
2. 사이트 표지 이미지 만들기
고객사 코칭 위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사이트 표지로 쓸만한 이미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명함이미지를 AI툴로 배경을 확장하여, 표지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포토샵으로 낑낑대며 복붙 작업을 열심히 했을 텐데, 갤럭시폰의 AI 지우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이용하니 한결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사이트 콘텐츠 구성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고객사의 서비스 구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연구를 하고 같이 만들었지만 막상 우리 회사 사이트 구성을 생각하니 막막하더군요. 고민을 길게 하기보다는 먼저 만들고 고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지, 차별점이 뭔지 알려줘야 할 것 같고, 멤버가 누구인지 알려줘야 할 것 같고, 아티클도 넣어주면 좀 더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일하는지 알 것 같고, 그동안 강의하고 코칭했던 곳 넣고, 자주 묻던 질문도 넣어주면 좋을 것 같고...
이렇게 초안을 만든 후, 추석 후 놀러 온 IT회사에서 PO로 일하는 조카에게 보여주면서 '어때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라고 물어봤더니, 회사 소개를 줄글로 쓰지 말고 항목으로 나눠서 소개하면 인지가 잘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까마득한 후배의 의견이지만, 제삼자의 관점에서 보는 고객의 피드백은 중요하니 바로 반영했습니다. 생각나거나 피드백받는 대로 바로 반영할 수 있는 게 웹빌더의 장점인 것도 같았습니다.
4. 최종 작업
거의 마무리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노트북이랑 휴대폰으로 볼 때 콘텐츠의 순서나 위치가 다 틀린 겁니다. 그래서 번갈아 보면서 맞추는 작업하고, 계속 보다 보니 문구가 맘에 안 드는 곳 계속 수정하고, 콘텐츠 간 여백도 계속 조정하고, 이미지랑 따로 놀던 타이틀을 이미지 내에다 넣고... 그러다 보니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게 QA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 거의 다 되었다' 싶은 수준이 되었을 때쯤 동료 코치분들에게 공유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